핀란드 초등학생이 배우는 재미있는 덧셈과 뺄셈
리카 파카라 지음, 이경옥 옮김, 강미선 감수 / 담푸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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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학력을 자랑하는 핀란드 교육의 우수성을 들으면서 정작 그 세부적인 학습내용은 접해보지 못햇어요.
그런데 이번에 담푸스에서 [핀란드 초등학생이 배우는 재미있는 덧셈과 뺄셈]이 출간되었답니다.
'PISA(국제학력평가 성취도 시험)에서 1의를 한 핀란드식 수학학습법'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핀란드의 초등학교 선생님인 리카가 지은 책인데 그녀는 수학을 집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기초가 튼튼하면 집과 같은 건물은 쉽게 지을 수 있고 무너지지도 않는 것이라며 수학의 기초를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니다.

여태 선행이니 사교육 등이니 먼나라 이야기처럼 살았는데..막상 예비초등이 될 아이를 두고 있어서인지 이책에 솔깃하더군요.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학습지를 보자면 어느 것이나 유형이 비슷하고 또 순차적으로 연산 풀이만 반복하다보니 어느땐 아이가 지루해 하고 자칫 문제풀이 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었거든요.
물론 아이가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산식에 익숙해져 문제풀이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그것이 꼭 필요하다는 걸 이해하지만 웬지 좀 아쉬운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핀란드 초등학생이 배우는 재미있는 덧셈과 뺄셈]은 문제 풀이 방식을 설명하고 이와 관련한 문제를 단순연식 뿐만 아니라 우리 실생활과 연관한 문장형 문제로 만들어 아이가 서술식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푸는 연습을 하게 해 맘에 들어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계산은 잘하지만 문장형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서술식을 어려워한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서술형의 문제를 접하다보면 교과과정에도 도움이 될 듯 하구요.  
그리고 또 스스로 문제 그림을 보고 이야기 문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이색적입니다.
이부분은 저자인 리카가 책머리에서 쓰고 있는데요..
그녀는 아이들이 수학을 잘 하는 방법으로 집에서 '수학으로 말하기'를 권하고 있어요.
시간과 돈, 문제해결과 사물 등..실제로 수학은 우리의 생활 속 전반에 걸쳐 쓰여지고 있는데 밥을 먹거나 음식을 만들고 물건을 사고 계산을 하는 등 생활 속에서 수학을 재미있게 느끼고 수학이 실제와 가까이 있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수학으로 말하기는 논리있게 생각하는 힘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처음 0부터 10까지를 알게 되고 그러면서 덧셈과 뺄셈이 시작하는데요..
이 책은 바로 그 기초단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총정리본이라 하면 될 듯 하네요.
1부터 10까지의 수를 더하고 빼는 산식부터 '같다'는 개념이 자리를 바꾸고 10부터 20까지의 수로 또 0부터 100까지의 수를 하면서 두 자리 수와 덧셈, 뺄셈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책에 첨부된 수 자리판이나 수 막대블록, 또는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단추나 연필 등을 가지고 놀이처럼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게 되는 <놀이를 해요>편이 있고 앞서 말한 대로 수학문제를 생활 속 이야기 문제로 만들어 아이가 실제로 이해하고 응용해 보는 부분도 있어요. 또 내용 중간중간에는 복습차 할 수 있는 <뇌체조>가 퀴즈나 퍼즐형식으로 나와 있습니다.
본문 내용이 실린 페이지에는 이 책을 지은 리카가 아이들에게 도움말을 주는 노랑 말풍선이 있는데요..
아이가 문제 풀이를 어려워할 때 혹은 문제를 다 푼 후에 엄마가 옆에서 말을 해주면 좋을 듯 해요.
홈스쿨링을 하다보면 아이를 가르치는 좋은 방법이 무얼까 고민하게 되는데 문제풀이를 하면서 설명해야할 핵심요점을 배우게 됩니다.

1부터 10까지 기본이 되는 수를 조합하는 여러 방법을 찾는 것으로 노랑색과 파란색 색연필로 동그라미를 칠하면서 어떻게 그 수가 만들어지는지 경우의 수를 써보고 또 반대로 빼는 수를 만들면서 숫자가 자리를 바꿔도 양쪽이 같은 수임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지금 타 학습지로 덧셈을 하고 있어선지 덧셈식은 잘하고 또 스스로 재미있어 했는데 뺄셈은 어려워 하네요.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저희 아이는 연산학습을 더 한 후에 접근을 해야 더 효과가 있겠어요.
어느 과목이나 그렇지만 아이에게 자신감만큼은 학습효과를 높이는 필수조건이니까요.
이 한권으로 덧셈과 뺄셈 학습을 다 할수는 없고 어느 정도 이해한 다음 총정리를 해주고 서술형으로 응용하는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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