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지? 분홍토끼와 친구들
오드레이 푸시에 지음, 이주희 옮김 / 보림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아침 눈을 뜨면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아이들은 호시탐탐 놀이를 구상하는 듯 보입니다.
장난감 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종이조각 조차도 멋진 놀이도구가 되고 상상 속 상황을 만들어 역할 놀이도 제법 하구요..
그런데 아이들의 놀이와 웃음은 전염성이 강해 순식간에 그 장난기가 번지기 마련이지요.
"너도 할래?" "해라, 마라" 할 겨를도 없이 금새 어울려 놀고 희희락락 즐거워 합니다.



침대 위에 이불을 덮고 뒤엉켜 있는 동물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페이지를 펼치면 당장 내용을 알게 되겠지만 그 전에 표지 그림과 '깜짝 놀랐지?" 제목을 보면서 '깎꿍놀이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어떤 무서운 괴물을 생각하며 이불 속에 숨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앞의 생각이 맞았네요.

덩그러니 침대 하나가 놓여진 곳.. 조용히 주위를 살피며 생쥐가 등장해요.
이불 밑으로 들어가려는데 양이 다가와 무얼 하느냐 묻습니다.
"숨었다가 놀래 주려고"
양이 들어오고 난 후엔 새가 들어오고, 늑대와 말, 곰까지 동물 친구들이 모두 들어오지요.
그리고 이들은 분홍토끼를 놀래 주기 위해 이불 속으로 들어가 숨어요.
그런데 여러 동물들이 숨어 있기엔 침대가 턱없이 작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한다고 동물친구들은 눈만 가린 채 손과 발, 꼬리, 머리는 모두 밖으로  나와 있구요.
그리고 이불은 들썩들썩.. 분홍토끼를 놀래주기 전부터 하하, 호호, 히히, 쉿!! 시끌벅적합니다.
그런데 호락호락 당할 분홍토끼가 아니지요?!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보통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에요.
게다가 아이들이 경험하고 즐거워했던 숨박꼭질 상황이라 아이들이 책 속의 주인공처럼 공감하고 함께 즐거워 하는 듯 합니다. 
분홍토끼를 놀래키려는 침대 위의 아홉 친구들과 이들을 놀리려고 침대 밑에 숨어 키득거리는 분홍토끼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분홍토끼를 찾는 동물들의 황당한 표정과 키득키득 웃기 바쁜 분홍토끼
침대를 경계로 이들의 표정이 무척이나 대조적입니다.
등장인물들의 표정읽기서부터 상황과 행동을 살피면서 그림으로 책을 읽을 수도 있겠구요.. 
분홍토끼 시리즈는 이 재치만점 분홍토끼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마음껏 웃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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