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탈무드 111가지 아침독서 권장도서 3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 세상모든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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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릴 때를 돌아 보아도 책읽기를 한것 중에 전래동화와 이솝우화, 탈무드가 있고 요즘 아이를 키우는 집의 책꽂이만 봐도 이들 책은 빠지지 않습니다.
그 책들에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고픈 지식과 지혜로움이 많기 때문에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 유용함을 인정받는 것이지요.
특히 탈무드같은 경우는 유대 민족 사이에 내려오는 삶의 지혜이자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해 온 유대인들에게 정신적인 역할을 해온 유대 민족의 일부분이자 유대인의 혼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더우기 일상생활 중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삶의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하여 얻은 결론을 엮은 책이라 하니 탈무드가 모두를 위한 '지혜의 보물'이란 별칭이 딱 맞는 듯 싶습니다.

111가지의 탈무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혜와 재치, 용기와 웃음, 효와 우정, 봉사와 협동과 감사, 선행과 희망등의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담고 있어요.
먼저 이야기의 순서를 보니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꿈깨라 꿈깨', '불쏘시개로 쓴 종이는?', '왜 그러셨수?'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흥미를 끄는 제목들이 눈에 띄네요.
그리고 이 책은 초등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고 아침독서 권장도서라고 하는데 문장이 짧고 간결한데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휘들이어서 아침시간 여유롭게 읽기 좋겠어요.
순서를 내맘대로 펼쳐 읽어도 좋구요.. 아이랑 엄마랑 함께 읽고 율법학자들마냥 이야기를 나눠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본문에 있는 탈무드를 읽으면서 재치있는 일화도 만나게 되고 예전에 제가 읽고 기억하는 이야기도 있어 반갑더군요.
내 부탁을 거절한 이에게 똑같이 거절로 대하는 치사한 복수와 그와 반대로 내가 거절당했던 상대에게 그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아름다운 승리라 말하는 '아름다운 승리'이야기, 최초의 아담과 이브가 사과 한 알을 따먹은 뒤 세상으로 쫓겨와 빵을 먹고 옷을 해입고 신을 신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에 우리가 밥이나 빵을 먹을때, 옷을 입을 때 신발을 신을 때 그것을 만드는 데 수고를 아끼지 않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 '감사한 마음', 손녀 딸을 위해 과일 나무를 심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심기'등은 나 뿐만 아니라 남과 어울려 살면서 가져야 할 올바른 마음가짐과 감동을 보여주고 있어요.

땅 속에 묻어둔 돈주머니를 잃어버린 후 침착하게 정황을 생각해 도둑을 잡는 '꾀보 장사꾼과 욕심쟁이 할아버지'이야기, 미친 사람으로부터 협박을 당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제자들과 자신을 구하는 이야기 '기적' 그리고 한 아기를 두고 서로 어미라 하는 두 여인으로 부터 진짜 엄마를 찾는 '솔로몬의 지혜'편은 지혜의 소중함을 보여줍니다.   

거미를 싫어해 거미줄만 보면 얼른 걷어내고 거미를 죽였던 다윗왕이 거미 덕분에 살아난 이야기 '다윗 임금님과 거미'는 세상에 하찮은 것이라도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보여주고 또 '의좋은 형제'편은 형제애를.. 가장 짧지만 깊은 메시지를 전하는 '부드러운 혀'와 '딱딱한 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예와 바른 말과 마음에 대해 느끼게 합니다.

일일이 이야기가 전하는 교훈을 열거할 수는 없지만 탈무드의 지혜는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고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삶의 진리와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어요.
아마 그것이 문화와 생활양식이 달라도 전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이유이기도 하겠고요.
훌륭한 지식과 지혜를 이야기나 우화를 통해서 재미있게 읽고 깨우칠 수 있도록 엮어진 탈무드는 단순히 읽는 책이라 하기 보다 한 번 더 생각하고 깨치면서 지혜와 교훈을 얻는 배움의 책입니다.
말로써 다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인생의 교훈과 참뜻을 배우고 자신 안에 훌륭한 지식과 슬기로운 지혜를 담는 이야기 탈무드를 통해 아이들도 한층 자기의 그릇을 키울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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