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똥 향수 과학이 잘잘잘 1
방정화 지음 / 한솔수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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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화 지음 / 한솔수북

집에서 바다냄새가 난다는 아이에게 아빠는 자기가 아끼는 향수라며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바닷가에 살던 아빠는 어느날 바다 한가운데 이상하게 생긴 섬이 나타난걸 발견하지요.
아주 고양한 냄새도 나고 짐승 울부짖는 소리도 들리지만 아빠는 씩씩하게 걸어가고.. 곧 동굴이 고래라는 걸 알게 되고 이내 아주 빠르게 고래 뱃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맙니다.
고래 뱃속에서 만난 아기 대왕 오징어와 함께 빠져나오려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구두충에게 잡힌 아기 대왕 오징어를 구해주고 겨우 도망치던 중 아기 대왕 오징어는 다시 야광괴물에 물려 온 몸에 독이 퍼지고 그러면서 아빠에게 바닥에 널린 밤빛 덩어리를 잡고 헤엄치면 살 수 있을거라 말하고 눈을 감게 되지요.
아기 대왕 오징어 덕분에 겨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아빠는 아기 오징어가 준 밤빛 덩어리가 바로 바다 냄새를 나게하는 고래똥 향수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날 밤 아이는 아기 대왕 오징어랑 푸른 바다에서 헤엄치는 꿈을 꿉니다.

집 안 가득 나는 바다냄새가 궁금한 아이에게 아빠는 자신의 어린 시절 모험인냥 이야기를 지어내 말하고 아이는 아빠의 모험처럼 꿈을 꾸게 됩니다.
고래의 생태, 그리고 용연향이 만들어지는 재료에 대한 소재와 더불어 이 그림책에서는 실제와 상상이 적절히 어우러져 과학적인 사실을 알게 하고 이야기 흥미를 높이고 있어요.
여러가지 무늬의 천과 종이, 그림, 채색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독특한데.. 이 그림책은 [오늘은 우리집 김장하는 날]을 그리신 분의 작품이더군요. 책의 뒤쪽에는 향유 고래와 용연향 그리고 향유고래와 대왕오징어의 비교표가 있어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꼴라주 기법의 그림들이 눈길을 끌더군요.
유주는 고래 창자 굴을 가는 장면과 아이와 아기 대왕 오징어가 잠을 자는 부분, 그리고 야광 괴물이 무섭게 생긴게 기억에 남는다구요.
그래서 유주에게 귀여운 아기 대왕 오징어와 꼬마 아이를 그려보자 했어요.

먼저 오징어 그림을 그리다가 꼴라주에 쓰려고 꺼내온 종이 뭉치에 물결무늬 골판지가 있는걸 보고는 유주가 오징어를 그것으로 하고 싶다해서 커다랗게 오려 주었어요.
그걸 붙인 위에 세모 모자와 얼굴을 그리고.. 아기 대왕 오징어가 윙크를 하고 있다며 즐거워 합니다.
요즘 그림을 그리면서 다섯 손가락과 다섯 발가락 그리기에 열중하는데 꼬마의 발이 왕발이 되었어요^^

유주가 직접 여러 무늬의 색종이를 오려 붙여 모자를 꾸며주었고.. 몸통은 색연필로 칠해 보라 했더니 오톨도톨 색연필 튕기는게 재밌다며 알록달록 열심히 꾸며주더군요.
갑자기 새연필로 그림 윤곽선을 다시 그리더니.. 오징어 다리는 엄마랑 함께 하고 싶다 해서
제가 모양을 오리고 붙이기는 유주가 했어요.

스마일 모양의 스티커를 꺼내 여기 저기에 붙여놓고는 그것이 바닷속 물방울이라 합니다.
어떤것은 '하하하' 웃고 어떤것은 '호호호' 또 '랄랄라 랄랄라'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고요..
아기 대왕 오징어의 코와 아이의 가슴에도 하하하 호호호 웃음소리가 들린다 하네요.


유주는 여자아이라 그런지 여러 무늬의 종이들을  특히나 꽃무늬를 좋아한답니다.
쓰고 남은 자투리 포장지나 골판지 등은 가끔 꺼내주면 여기저기 오려 붙이기도 하고요..
이 그림을 꾸미면서는 스티커 모양을 가지고 얼렁뚱땅 이야기를 짓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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