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자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9
이지선 글.그림 / 한솔수북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지선 지음 / 한솔수북

엄마, 아빠와 함께 미술관에 온 아이는 엄마랑 아빠가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곤 혼자 소리 나는 곳으로 다가가 큰 그림 앞에서 멈추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림에는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문이 살짝 열려 있어요.
그림 속으로 들어간 아이는 거기서 커다란 사자와 맞딱뜨립니다.
금방이라도 기절할 듯 겁이 나지만 아이는 태연한 척 사자에게 소리를 칩니다.
사자는 으르렁대며 큰 입을 벌려 아이를 삼키고.. 높은 하늘을 날아 올라 그림 속 세상에 내려 앉습니다.
늘 혼자였던 사자는 아이와 함께 노는 것이 행복하고 아이는 고곳에서 꿈 속 같은 신나는 일들을 즐기며 행복한 하루를 보냅니다.
그리고 다시 놀러 오겠다 약속을 하고 미술관을 나섭니다.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건 자기 나름대로의 상상을 꾸준히 해내는 능력도 가졌지요.
책 속의 아이처럼 아이들은 그림을 볼 때 그때그때 자신만의 상상 이야기를 만들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검은 사자를 만나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세상에서 마음껏 뛰노는 아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꿈꾸는 그리고 자기가 상상하는 다른 비밀친구와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2006년 볼로냐 어린이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와 2009년 CJ그림책잔치 올해의 그림책을 수상한 이책은 그림이 독특하고 깨끗해요.
처음 아이가 사자를 만날 때 그것이 미술관에 전시중인 그림이었던 것처럼.. 아이와 사자가 뛰놀던 곳들은 미술관의 그림이기도 하답니다.검은 사자가 있는 그림 속 세상엔 희안한 것들도 참으로 많고, 아이들 상상같은 그림들이 많이 어우러져 있어서 아이들과 숨은 그림찾기하듯 그림을 찾아보아도 재미있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검은 사자는 덤불더미처럼 털이 부숭부숭 나고 눈알이 떼구루루 커다란 모습을 하고 있어요.
겉모습은 무섭지만 아이와 놀 때는 그네 기둥이 되기도 하고 기차여행중에는 보드라운 손등을 내주기도 하는 마음 따뜻한 사자이기도 해요.
무섭기만 하면 만들기 싫다 할지 모르는데.. 유주랑 책읽기를 하고 사자 가면을 만들자 하니 냉큼 서두르네요.

커다랗게 사자얼굴을 그려야하는데  몸통까지 그려 사자 얼굴이 좀 작더군요.
그래서 색칠하기를 하고.. 다시 커다랗게 얼굴만 그리자고 했더니 토끼사자로 그려놓았어요.
얼굴은 토끼, 갈기는 알록달록.. 
사자가 좀 사자같지 않다 하니 유주는 맘에 든다고요..ㅠ.ㅠ

종종 우편물을 받으면 깨끗한 서류봉투는 버리기 아까워 모아놓는데.. 서류봉투를 쇼핑봉투처럼 각지게 접어 봉지가면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봉투 위에 사자 얼굴은 유주가 붙이고 눈구멍은 제가 내주었어요. 
서로 사자가 되어 보기로 했는데 유주 머리엔 쏙 들어가는 봉지가면이 제 머리엔 아예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ㅋㅋ

휴일, 유주가 사자를 그렸다며 또 봉투가면을 만들겠다 합니다.
(그런데 또 몸통과 다리까지 그려놓아 얼굴은 그닥 크지가 않네요.)
귀 한쪽은 갈기 속에 숨었고 뒷다리도 반대쪽에 있어 안보인다 설명을 하고요.
열심히 칠을 해놓고 어서 오려달라고.. 이번 것은 오빠 줄거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들으면서도 규현이는 전혀~ 관심없이 한쪽에서 자동차 빵빵=33 놀이만 하고 있어요.


종이봉지 가면을 다 만든 후에야.. 슬그머니 써보는 규현군
유주는 아기사자, 규현이는 무서운 할아버지 사자라며 서로 으르렁거리며 사자놀이를 하고..
머리를 감싸선지 이내 땀 뻘뻘 흘리는 사자들이 되었어요.


놀이를 한 후에는 집에 있는 책중에 사자가 나오는 그림책을 골라 읽어 보았어요.
책 제목에 사자가 나온 책을 먼저 찾고 몇 권 안되니까.. 아이들이 그림 중에 사자가 나오는 책을 찾더군요.


*. 사자 나오는 그림책

1. 검은 사자 / 한솔수북
2. 도서관에 간 사자 / 웅진주니어
3. 소원을 들어주는 황금 사자 / 베틀북
4. 콩이와 변신사자 / 비룡소

*. 사자 그림 나오는 그림책

1. 동물 미술관 / 웅진주니어
2.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1 /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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