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그루팔로 킨더랜드 픽처북스 3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악셀 셰플러 그림, 박향주 옮김 / 킨더랜드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줄리아 도널드슨 글 / 악셀 셰플러 그림 / 박향주 옮김 / 킨더랜드

우거진 컴컴한 숲길을 걸어가던 생쥐는 여우를 만났어요.
자기를 잡아먹으려는 여우에게 생쥐는 괴물 그루팔로를 만나기로 했다며 그루팔로가 여우구이를 가장 좋아한다 말하고 여우를 달아나게 하지요.
그 뒤에 만난 올빼미와 구렁이에게도 그루팔로의 생김새를 이야기하면서 그루팔로가 올빼미 아이스크림과 구렁이 볶음을 좋아한다고 거짓말을 해요.
하지만 생쥐는 진짜 그루팔로를 만나게 되었어요.
생쥐를 진짜 좋아하는 먹이라며 식빵에 얹어먹으면 맛있겠다 하는 그루팔로에게 영리한 생쥐는 자기가 숲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이라며 따라오라고 하지요.
여우, 올빼미, 뱀은 생쥐 뒤를 따라오는 그루팔로가 무서워 도망을 쳤고 생쥐의 꾀에 넘어간 그루팔로도 도망을 칩니다.

자신을 잡아 먹으려는 천적들 앞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위기를 모면하는 지혜로운 생쥐이야기 입니다.
생쥐는 천적을 만나고도 도망칠 생각 대신 무서운 괴물을 상상해 말할 정도로 아주 영리하지요.
게다가 자신이 말한 상상의 괴물을 직접 만나고 또 그루팔로까지 도망치게 만들다니.. 강하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무서운 엄니와 날카로운 발톱, 험악하게 생긴 주둥이와 무시무시한 이빨, 툭 불거진 무릎과 독 오른 코의 혹, 퉁방울 눈과 시커먼 혀, 뾰족한 보라색 침으로 덮인 등.. 그루팔로의 생김새를 생쥐가 말하는 동안 우리도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색다른 상상도 해보고 괴물 그루팔로의 어눌함에 즐거움을 그리고 생쥐의 지혜로움을 맛볼 듯 해요.  
어두컴컴한 숲에서 만난 천적들과 괴물 그루팔로를 따돌리고 한가로이 나무열매를 주워 맛있게 먹는 생쥐가 아주 귀엽습니다.


어린이날, <괴물 그루팔로>를 할꺼랬다며 아이들이 텔레비젼을 지키고 있습니다.
괴물 그루팔로가 진짜로 나온다고 엄마아빠를 불러 확인시켜주는 박남매 덕분에 함께 앉아 만화영화를 보게 되었어요^^
책 속의 내용이 고스란히 나오니.. 아이들이 누가 나올건지 어떤 말을 할건지 기억해 말하기도 하고.. 완전 집중해 봅니다.
책을 다시 꺼내 읽고 괴물 그루팔로를 그려보자 했는데.. 어린이날 이것저것 하다보니 하루가 지나버렸어요.

** 빙고게임


다음 날, 1학년인 예지와 유주친구인 예준이가 놀러왔어요.
노는 중에 예지네도 그루팔로를 보았더란 이야기가 나와 [괴물 그루팔로] 책을 꺼냈는데 1학년인 예지가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놀이로 되었어요.
항상 모이면 엄마아빠놀이, 선생님 놀이가 빠지지 않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딴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동생들이 가만 있지 않으니 예지 선생님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고.. 몸동작 손동작을 해가며 예지가 열심입니다.

책에 나온 동물 이름이 무어냐 질문도 하고.. 그루팔로 생김새에 대해 수수께끼도 내고요..
유주가 괴물 그루팔로를 그리기로 했다며 그림을 그리자 했는데 저녁 무렵이라 집에 갈 시간이 다 되어서 빙고게임을 제안해 보았어요.
세칸 세칸 모두 아홉 개의 네모 안에 동물 이름을 쓰면서 예지는 빨리 마치고 동생들이 하는 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에 유주와 규현이랑 함께 빙고게임을 해보아서 제대로 하지는 못해도 게임 규칙을 이해하고 동물 쓰기에는 아주 적극적이었어요.

쓰기를 마친 아이들이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하고 동물들 이름을 지워갑니다.
동물 쓸 때 너무 어려운 이름을 써도 불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아이들이 게임을 하면서는 쉬운 동물들을 먼저 말하는군요.
동물 이름 말할 때 유주편에서 도움을 주어 그런가 "빙고!!"는 유주가 먼저 외쳤어요.


왼편이 규현이 오른쪽 위가 유주, 아래가 예지 것..
유주 것을 보자니, 참새가 챔새로 챔새 옆엔 또 새가 있고.. 토끼의 'ㄱ'들은 반대편으로 향하고 있지만 언니 오빠랑 게임이 됩니다 ㅋㅋ


** 그루팔로 그리기

노는거, 갖고 싶은거, 먹고 싶은 것은 잊어 버리지 않고 아이들이 챙기지요?!^^
유주가 그루팔로 그림을 안그렸다며 그루팔로를 그리자 합니다.


커다란 종이에 책을 봐가며 그루팔로를 그려줍니다.
엄마도 그리라 해서 옆에서 따로 그렸두만 나중엔 엄마것이 더 그루팔로 같고 자기건 그루팔로랑 안닮았다며 바꾸자네요.
'유주것이 더 그루팔로랑 닮았고 귀엽다' 해도 고집이 어찌나 센지.. 그림을 바꿔 색칠을 합니다.

털은 갈색이고 퉁방울 눈은 노랗고 혓바닥은 까맣고.. 책에서 나온 내용을 말하며 색칠을 하고 까만 크레파스로 그림선을 다시 한 번 그려주기도 하고요..
저는 유주가 그려놓은 그루팔로에 색칠을 하고 새로 팔도 그려주었어요.


앞에 그루팔로는 엄마 그림에 유주가 색칠을, 뒤에 그루팔로는 유주 그림에 엄마가 색칠을 한거에요.
유치원 다녀온 규현이는 그림감상만 간략히 해줍니다.
그루팔로보다는 생쥐가 책에 나온거랑 똑같고.. 앞에 그루팔로는 등에 보라색 침이 없다고 지적(?)을 하네요.
그리곤 진짜 유주가 그렸냐며 유주에게 칭찬도 해주었어요.
덕분에 그루팔로 그림들이 이방 저방 유주를 따라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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