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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슈퍼맨이에요 ㅣ 내가 진짜 시리즈
엠마누엘 테이라스 지음, 김진아 옮김, 막심 프와조 그림 / 은하수미디어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엠마누엘 테이라스 & 막심 프와조 글. 그림 / 은하수 미디어
진짜 슈퍼맨은 매일 아침 깨끗한 팬티를 입어요.
그러고 나서 입 냄새가 나지 않도록 양치질을 해요.
진짜 슈퍼맨은 유치원 가는 것이 언제나 즐거워요.
진짜 슈퍼맨은 버스에서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해요.
진짜 슈퍼맨은 길을 건널 때 신호등에서 녹색불이 켜졌는지 확인해요.
진짜 슈퍼맨은 밥을 먹기 전에 레이저 검, 미사일 총, 괴물 차단 방패를 정리해요.
진짜 슈퍼맨은 좋아하는 공주를 구하는 꿈을 꾸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요. (본문 중에서)
책의 앞에서는 '내가 진짜 슈퍼맨이에요'가 있어 바른 생활을 하는 슈퍼맨, 뒷쪽에는 '나는 가짜 슈퍼맨이에요'가 나쁜 생활습관을 하는 슈퍼맨의 모습이 실려 있어요.
공주도 되고 싶고 슈퍼맨이 되고 싶은 아이들의 바램대로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며 자기들이 진짜 슈퍼맨이라고 아주 자신만만해 하네요.
좋지 않은 습관이 나올 땐 자기는 그러지 않다고 ㅋㅋ 아주 강한 부정을 하기도 하고요.
아이들의 기본적인 생활습관부터 예절, 가족관계, 또래관계를 배울 수 있겠고요..
간결한 문장과 보라, 연두, 노랑, 주황 등 밝은 배경색이 쓰여져 무척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이 나는 책입니다.
"진짜 슈퍼맨은 위험에 처한 공주들을 도와줘요"에는
슈퍼맨과 나무에 묶인 세 명의 공주가 그려져 있는데 유주가 자주 이 그림을 따라 그리더라구요.
(요즘 유주에겐 모든 결말이 공주!! '공주'가 로망 그 자체입니다^^)
책 속 그림을 흉내내 그린 공주들의 특징과 드레스, 뾰족구두, 왕관 등은 별로 변함이 없는데 슈퍼맨의 모습은 조금씩 나아지는 듯도 하구요.
그런데 가만 보니 무척 빠르게 연필그림만 그리면서 색칠은 안하네요.
유주에게 엄마 어릴 적엔 그림을 그려서 오려갖고 인형놀이를 했다 하니 유주도 할거라구요..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림을 오려보랬더니.. 자기는 애기라 오릴 줄 모른다 합니다 ㅠ.ㅠ
하나씩 그림을 오려주니까 뽀글이 슈퍼맨은 오빠고 공주는 엄마랑 유주라 하네요.
평소에 우리가 말하는 것처럼 인형놀이도 하고 시장에 간 엄마랑 전화를 한다며 제 흉내도 내고 아가 흉내도 내며 한참을 놉니다.
유주에게 색칠을 하면 인형들이 더 예쁘겠다 하니 오려져 있어 색칠을 안할거라 합니다.
그래서 "해는 빨강, 나무는 초록이지??" 하며 색종이에서 빨강과 초록색을 고르고 유주에게도 공주들의 드레스 색깔을 골라보라 했어요.
노랑과 분홍 그리고 주황을 고르고 하늘은 푸르다며 하늘색을 고르길래 얼추 크기에 맞춰 색종이를 잘라주고 유주에게 도화지 위에 색종이를 붙이고 그 위에 그림 인형들을 붙여보자 했습니다
색종이를 배열해 붙이고 슈퍼맨과 공주들은 원래의 그림순서대로 붙여놓고 해와 구름을 그려놓았어요.
그림들만 있을 때보다 색종이를 밑에 붙이니까 인형들이 더 신나 보이고 색깔 드레스를 입은거 같다 하니 그림을 더 그려 또 하고 싶다 하네요.
종이를 뒤집어 놓고는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릴 수도 있다 하고 통째로 인형놀이도 합니다^^
그림 외에도 배경에 다른 색깔이나 소재를 활용해 꾸미면서 아이와 이야기도 나누고 계절에 따라 따뜻한 색이라든지 차가운 색 등 주제에 맞게 색을 연상해 보고 활용하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