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지식 탐험대 3 - 유령을 만드는 화학 실험실 떴다! 지식 탐험대 3
서지원 지음, 이량덕 그림, 현종오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환경과 식물에 관한 지식탐험대에 이은 세 번째 지식탐험대는 화학입니다.
'유령을 만드는 화학 실험실'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화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라부아지에를 소개하면서 시작됩니다.
1700년까지만 해도 과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연금술사들의 거짓말이라고 여겨지던 화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완성한 라부아지에,,
국민을 위해 새로운 미터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질량 보존의 법칙'을 발견, 최초로 화학교과서를 쓴 그이지만 평생 실험을 하고 싶어 선택한 직업 '세금징수원' 이란 이유로 프랑스혁명때 단두대에서 그의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합니다.

라부아지에의 처형이 있던 날, 할아버지와 처형식을 지켜보던 누네는 처형대에서 라부아지에의 몸이 사라지는 것을 그리고 잠시 후 속이 텅 빈 갑옷이 움직여 사라지는 것을 목격합니다.
평생 연금술을 연구하는 할아버지와 사는 열한 살의 누네는 영리한 아이이지만 심한 안면기형이 있어서 항상 스마일 가면을 쓰고 다닙니다.
어떤 물질이든 황금으로 만들 수 있고 누구든지 죽지 앟게 해주고 세상을 모든 비밀을 깨닫게 해준다는... 옛날부터 연금술사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현자의 돌 이야기는 할아버지에겐 황금의 꿈을, 누네에겐 자신의 얼굴이 보통 사람처럼 바뀌었으면 하는 기대로 다가오고 할아버지는 누네에게 화학을 배우라 권합니다.

"화학이 뭐죠?"
"화학은 세상 모든 물질의 비밀을 캐는 과학이란다. 세상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아내는 거지" (p. 29)

할아버지가 주신 비밀노트로 화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누네는 할아버지가 내는 문제의 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처형장에서 사라졌던 그리고 지금은 분자로 분해되어 기체 몸을 가진 라부아지에를 만나면서 화학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배워가게 되지요.
그리고 누네가 라부아지에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세상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물체와 물질에 대해 그리고 물질이 변화되는 과정과 여러 화학반응, 물질의 성질과 혼합물에 대해 우리에게 문제에 대한 호기심과 화학에 대한 기초지식을 알려줍니다.
차가운 유리컵에 맺히는 물방울, 점점 크기가 작아지는 드라이아이스나 나프탈렌, 꽁꽁 얼었던 빨래가 마르는 것 등 우리 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을 예로 들어 화학의 원리를 설명하고 그럼과 동시에 우리 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화학이자 화학이라는 학문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누네와 라부아지에의 만남과 점점 화학에 대해 알아가는 누네를 통해 이야기 구조의 흥미를 느끼고 동시에 초등학교 중 고학년의 과학 교과서에 실린 관련단원과 연계되어 있어 누네 또래인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겠어요.
물질과 물체, 분리, 무게, 질량, 부피, 용해와 용액, 압력 등을 딱딱하게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라부아지에오가 누네에게 원리를 이해시키면서 알려주기 때문이지요.  
어린 시절부터 정확한 측정과 실험을 즐기면서 자란 근대 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처럼 책에 실린 현상들을 직접 실험해 보면서 이론을 알아가고 다른 생활현상을 보며 과학적인 호기심을 키워도 좋겠어요.



현자의 돌을 만들려고 연구하던 연금술사들은 실험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고 또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어내면서 화학자들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불과 30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오늘날엔 비누, 나일론, 화장품 등 생필품을 비롯해 전자산업,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화학품은 우리 생활에서 쓰이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때론 마법처럼 때론 연금술처럼 여겨졌던 화학 그리고 "화학은 세상의 겉모습을 보는 과학이 아니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진짜 모습을 보는 거잖아"라고 말한 누네 할아버지의 말처럼 이책을 통해 화학의 역사와 화학이라는 과학학문을 우리 생활에서 찾는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배우고 살아가면서 탐구와 실험정신이 왜 필요한가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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