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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 바다의 유령 ㅣ 팍스 선장 2
마르코 이노첸티 지음, 시모네 프라스카 그림, 김희진 옮김 / 세상모든책 / 2010년 1월
평점 :
바다의 해적이라 하면 제일 먼저 보물섬의 외다리 존 실버와 피터팬의 후크선장이 떠오르데 이번에 읽은 팍스 선장시리즈 두번 째 이야기 [일곱 개 바다의 유령]편도 아주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앞서 두 해적 모두 만화영화 영상에서 보았던 이미지가 생생한데 일곱개의 바다의 유령도 디즈니 만화에서 보는 캐릭터들처럼 우리에게 친근한 여우, 생쥐, 개, 토끼, 뱀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다 매 페이지마다 생동감 넘치는 삽화가 그려져 있어 만화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 들게 하네요
그래서일까요?
해적들의 모험과 그들의 우정이 담긴 이 이야기책은 이탈리아 아동도서중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이틀째 강력한 태풍이 몰아치는 안개섬.. 리키 랫은 심술궂은 뱀들에게 납치되었던 날이 떠올라 쉽게 잠들지 못하고 팍스 선장의 '쌍안경 지킴이' 해적이 된 자신을 돌아보며 용기를 내고자 합니다
한밤중 폭풍우를 뚫고 안개섬을 찾아온 작가 어니스트 래빗웨이와 맥 코닉때문에 신기한 안개섬은 순간 긴장이 되고.. 용맹한 해적이야기를 쓰고 싶어 하는 래빗웨이는 카멜레온호의 해적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지요
'해적'이 배신과 약탈을 상징한다면 카렐레온호의 팍스 선장은 그것과는 좀 다른 듯 합니다
1편을 읽지 않은 상태지만 팍스 선장은 바다에 빠진 생쥐 리키랫을 구하고 다른 해적선에 약탈 당한 난민들을 구해주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상인들의 배만 약탈할 수 있다는 해적의 규칙을 지키지 않은 바르바카네를 쫒는 팍스선장에겐 그를 쫓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윤기 있는 털과 흰 얼굴을 가진 최고의 붉은 여우 아우구스토 울트라마린 팍스'의 유령으로 부터 그의 비밀과 바르바카네의 약점을 들은 리키랫의 기지 덕분에 팍스 선장은 바르바카네와의 결투에서 이기게 되고 약혼녀가 잊혀진 섬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잊혀진 섬으로 가기 전 생쥐항구에 가려던 이들은 도마뱀 왕국의 아나콘다 왕국호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고, 불행중 다행으로 그 순간 일어난 쓰나미 때문에 일단 위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쓰나미가 지나간 생쥐항구.. 가족들 걱정으로 잠들지 못하던 리키랫은 갑판 위를 걷다 래빗웨이를 만납니다
검은 불독호로 뛰어든 리키랫의 용기를 소설로 쓰겠다는 래빗웨이는 리키가 더 멋진 해적과 영웅이 될거라 합니다. 그리고 바르바카네의 약점을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해 하지요
"글쎄요, 래빗웨이 씨. 영웅들은 모두 자신만의 작은 비밀이 있는 거랍니다..."
라고 말하는 리키랫!!
그는 그렇게 팍스 선장의 비밀을 지키고 모든 존경받는 해적들이 갖는 각자의 특징 문신, 갈고리손, 나무 의족, 애꾸눈 안대와 맞먹는 믿음이란 자기만의 특징 하나를 갖게 됩니다
3편에서 카멜레온호가 생쥐항구에 몰래 정박해 리키랫이 어떻게 가족을 만나게 될지, 그리고 팍스 선장은 원숭이해협을 무사히 지나 잊혀진 섬에 있는 약혼녀를 찾게 될지.. 급박하게 전개되는 바다위 카멜레온호 해적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제목만 보고 무서운 환타지 동화라 상상했던 것과 다르게 [일곱개 바다의 유령]은 매편 박진감 넘치게전개되어 즐거운 상상과 흥미로움을 주네요
마치 아이가 된 것처럼 리키랫과 신비로운 해적선 카멜레온호를 함께 탄 기분!
악당보다는 착하고 의로운 역할을 자처하는 해적들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