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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을 떠나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헬린 옥슨버리 그림 / 마이클 로젠 글 /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날씨는 좋고 다섯 식구와 개 한마리가 의의양양 씩씩하게 곰 사냥을 나섭니다
기다란 풀잎이 넘실거리는 풀밭은 사각서걱! 헤치고 지나고 깊고 차가운 강물은 덤벙텀벙 헤엄쳐 건너구요..깊고 질퍽이는 진흙탕은 처벅철벅! 밟고 지나고 커다랗고 컴컴한 숲은 바스락부시럭 밟고 지납니다
휭 휘잉! 소용돌이 치는 눈보라를 헤치고 살금살금~ 드디어 동굴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만난 곰 한 마리!!
곰을 보자마자 기겁한 가족들은 쫓아오는 곰을 피해 왔던 길을 거슬러 집으로, 그리고 이불 속으로 숨어들지요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다시는 곰 잡으러 가지 않을 테야! 라구요
반복적인 문구와 리듬감으로 흥겨움이 있는 책, [곰 사냥을 떠나자]는 마치 그림책 속 주인공이 되는 기분입니다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 그리고 흑백과 컬러의 반전과 아울러 이 가족들의 표정을 잘 챙겨보다보면 그림책에서 그림이 주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냥하러 나설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숨가쁘게 도망을 치겠죠?!
쫓아오던 곰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돌아가는 모습이 무척 아쉬워보인답니다
아이들과 입으로 곰사냥을 떠난지 3년이 더 되었나봐요
책 앞에 2007이라고 써있거든요. 읽을 때마다 목소리가 커지는 책입니다^^
오늘은 유주 친구 예준이가 놀러왔어요
다섯 살 동갑내기로 생일도 며칠 차이나지 않는데.. 키는 규현이랑 비슷하답니다
유주가 전에는 예준이랑 결혼할거라두만 오늘 어찌나 티격태격 하든지..
소꿉놀이하다 삐진 예준이를 달래주려고 그림책읽기를 했어요
(예준이는 '사자'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콩이와 변신사자]를 읽어주니 '오' '우아' 감탄사를 내고 책을 또 골라듭니다
동물책을 선호하는 예준이네요
[호랑이와 곶감], [레오가 해냈어요], [곰 사냥을 떠나자]를 읽고.. 책놀이를 함께 해보았습니다
어떤 곰을 잡으러 갈건지.. 아이들에게 잡고 싶은 곰을 그려보자고 했어요
예준이가 열심히 밑그림 그릴 적에는 눈도 있고 발톱도 보였는데.. 색칠을 하면서 그림이 가리고..
곰이 부엉이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유주는 하트 얼굴을 그리고 완전 알록달록한 (곰인지 새인지 모를) 곰으로 색칠해 놓았어요
곰은 손과 발이 아주 크다고 합니다
아이들 색칠하는 동안 곰 두 마리를 그렸어요
"겨울엔 곰들이 잠을 자야 하는데.. 곰들이 추워서 잠을 못잔대. 예쁜 색깔 털옷으로 따뜻하게 입혀주자" 했더니 예준이는 '블루'로 할거라 합니다
색종이를 찢거나 오려붙이는데.. 한참 열중해 붙이던 예준이 엉덩이가 들썩거리기 시작했어요
"예준아 곰 춥대~~" 하면 씨익 웃고~^^ 놀다 와서 하나씩 붙이고..
로보트 총으로 여기저기 팡팡!!
예준이와 유주, 서로 자기 곰이 더 따뜻한 옷을 입었다고 합니다
성향도 성격도 게다가 성별까지 다른 두 아이..
둘이 책놀이하는 모습 사진으로 보니 아주 조용하고 열중하고 있네요
유주네집은 오늘 무척이나 시끌덤벙했는데 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