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말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정선 글, 안윤모 그림 / 보림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 그대로, 책 앞표지에서부터 책의 뒷표지까지 그림도 반대, 책 속의 낱말도 반대인 그림책 [반대말]이 작고 튼튼한 보드북으로 새로 나왔어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말을 배우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접하게 되는 반대의 의미들... 그 말을 그림으로 보여 주는데 한참 말 배우기를 하는 아이들에서부터 유아들이 서로 대비되는 그림과 어휘를 보면서 말도 익히고 혼자서도 그림책을 넘겨볼 수 있도록 기존의 양장북보다 책 넘김도 쉽습니다



반대말 책의 앞, 뒷표지 그림인데.. 표지에서부터 올빼미가 반대되는 모습을 하고 있어요
앞표지에서는 올빼미가 모나리자가 그려진 책을 들고 말똥말똥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뒷표지의 올빼미는 꾸벅꾸벅 졸고 있는 듯 하지요? 이크! 안고 있는 책도 반대, 글자마저도 뒤집혀 있네요^^



창밖에는 둥근 보름달이 떠 있습니다. 책상 위에 펼쳐져 있는 책 한 권과 새의 깃털..
하얀 올빼미 두 마리가 책상 위의 책 속에서 노는 것인지 책 밖인지,, 보름달이 뜬 밤에 책으로 놀기 시작해 아침을 맞이합니다
올빼미들은 책으로 어떻게 놀 수 있을까요?



한 마리가 꽃가지에 닿은 커다란 책 위를 오르면 다른 올빼미는 작은 책을 들고 읽어 있습니다
한 마리가 두꺼운 책 뒤에 숨어 있는가 하면 다른 하나는 숨박꼭질하듯 책사이에 끼어 있기도 하고
책으로 집을 만들어 한 마리는 누웠고 한 마리는 책 위에 걸터앉아 있어요
하나가 책을 높게 쌓아 탑을 만드는 동안 한 마리는 조용히 턱을 괴고 있고 한 마리가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커다란 책 위에 누워 있으면 다른 올빼미는 책이 작아 서 있습니다
책으로 놀던 올빼미들은 책더미를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끌고 가다가, 한 마리는 재미나게 읽고 다른 올빼미는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창밖에 맑은 하늘이 보일 때까지 책으로 노는 올빼미들이에요
원래 밤잠을 안자는 동물이기도 하지만 책으로 노는 올빼미들이 귀엽습니다

책에 나오는 반대말은 크다-작다, 두껍다-얇다, 무겁다-가볍다, 뒤-앞, 위-아래, 안-밖, 넓다-좁다, 많다-적다, 높다-낮다, 밀다-끌다, 재미있다-재미없다 모두 열한 가지에요
글자는 반대말 그 자체만 실렸고 올빼미들은 여러 책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보기도 하면서 서로 반대되는 한쌍의 반대말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긴 글이 없어도 선명한 색들이 화려하면서도 깔끔하게 그려져 있어 책읽는 즐거움과 그림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하네요
어느땐 개구지고 어느땐 능청스러운 듯 보이는 올빼미들의 눈은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닮았어요 
그리고 또 깊은 밤 졸린 눈을 하고도 안졸립다며 노는 아이들 같죠 



유심히 그림을 보면 모나리자, 피노키오 등을 패러디한 장면도 있고 올빼미의 표정은 마치 소리 없는 마임을 하는 듯 재미있어서 보면 볼수록 새로운 것을 찾아볼 수 있는 책이예요 
사진 속의 그림도 [앵그르의 샘] 그림을 패러디한 것이랍니다

책에 소개된 열한 가지의 반대말들은 유아들이 말을 배울 때 기본적으로 먼저 익히는 어휘들이지 싶습니다
예전에 먼저 출간된 양장본 [반대말]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책으로 반대말 놀이를 해본 적이 있어요
책장의 책들이 모두 쏟아져 나오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빼미처럼 반대말을 해보이며 즐거워 하더군요
한밤중의 올빼미 책놀이를 따라 아이들도 재미나게 책 속의 반대말도 배우고 또 다른 반대말도 찾아볼 수 있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