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야기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
프랭크 애시 지음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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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애시 글. 그림 / 고정아 옮김

물은 빗방울이에요. 물은 이슬이에요. 물은 얼음이에요, 그리고 눈송이에요.
물은 하늘 높은 곳에 있고요. 물은 땅속 깊은 곳에도 있어요.
물은 조그만 냇물이 되었다가 흘러흘러 커다란 강물이 되지요.
물은 폭포예요, 물보라예요
물은 작은 연못이에요, 큰 호수예요
물속에서 고기들은 숨을 쉬고...... ......물을 먹고 꽃들은 자랍니다

물로 이루어진 빗방울, 이슬, 얼음과 눈송이 그리고 하늘 높은 곳에서 땅속 깊은 곳까지..
물의 순환과정이 간결한 시처럼 쓰여진 글이 인상적이에요
아주 밝은 색으로 알록달록 채색된 그림도 눈길을 끄는데.. 물이라 하면 푸른색이 먼저 떠오르던 터라 좀 이색적이네요

갑자기 눈이 내리고.. 날씨에 관련한 책을 찾아 볼까 했는데 날씨대신 물에 관련한 책읽기를 하게 되었어요
집에 있는 책중에 보림의 [물 이야기][물], 그리고 천둥거인의 [물은 어디서 왔을까?]를 읽었는데.. 이중 [물 이야기]는 서술형의 설명글이란 느낌보다는 리듬이 있는 시를 읽는거 같았어요

규현이에게 책 내용중에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느냐 물었더니 어려워 그릴 수가 없다는군요
그래서 제가 대신 그려주기로 하고 고르라 했더니 물고기가 있는 그림을 골랐어요
그런데 그리고 보니 책 표지 그림이더군요 ㅋㅋ

크리스마스때 사촌형아가 유주랑 규현이 따로 색연필과 스케치북을 선물해주었거든요
유주는 스케치북을 삼사일에 다 써버릴 만큼 헤프게 쓰는데 규현이는 자기 스케치북을 무척 아껴쓰고 뜯어내는걸 제일 질색이라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물이야기 그림도 꼼꼼하게 색칠해서 작품(?)으로 남기자 하고 시작했어요
 
유주도 함께 하자 했는데 갑자기 유주는 신데렐라와 왕자님을 그릴거라 하네요
배를 색칠하던 규현이가 색칠할 곳이 너무 많아 어렵다고 엄마가 도와주면 좋겠다고.. ㅠ.ㅠ
그래서 규현이가 색칠하는 동안 제가 위에 네모 칸을 여러 개 함께 칠해 주었어요

커다란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으려 한다고 이야기도 하고
물고기 입에서 물방울이 나온다고 왜 그러느냐고 묻기도 하더군요
구성그림으로 색을 다양하게 쓰고 꼼꼼히 칠해야 모양이 나온다고 했더니..
초반엔 아주 성실히 하더라구요
절반쯤 마친 다음엔 "넘 힘들당~" 하며 벌렁 드러눕는 규현이
초콜렛 두 알을 먹였더니 실실 웃으며 열심히 색칠을 합니다
칸칸이 무지개같다며 어떤 칸에는 아예 무지개처럼 알록달록 여러 색깔을 넣어 색칠하기도 하고요

색칠하다 멈추다 뺀질뺀질 ㅋ 유주랑 좀 놀다가 색칠하고...
한~~참 오래 걸려 색칠을 완성했어요
꼼꼼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규현이가 모두 완성한 후엔 무척 뿌듯해라 하고 거북이가 멋지게 색칠되었다고 좋아했어요

물속에서 고기들이 숨을 쉬는 그림이에요
근래들어 규현군 가장 꼼꼼하게 그리고 가장 오래 걸려 색칠한 그림인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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