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네의 겨울 - 4미터 그림책 4미터 그림책 (수잔네의 사계절)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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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 윤혜정 옮김 / 보림

세 가족이 사는 3층 집, 그리고 아침 10시..
계단을 달려가는 아이와 아이에게 손짓하는 아빠, 우산을 든 아주머니, 신문을 보는 여자,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과 버스를 타고 가는 사람들..
시골 농장, 기차역, 공사중인 유치원 현장, 문화센터앞을 지나면서는 어느새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시장에서 선물을 사는 사람들과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고 백화점 앞에는 오토바이를 타려는 산타할아바지 모습도 보입니다
공원에서 아이들은 스케이트를 타거나 눈싸움을 하기도 하고 썰매와 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있어요
눈이 쌓인 길에도 공원 까페에도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독일 어떤 마을의 풍경이 펼쳐지는 이 그림책은 글자가 없지만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아주 많은 그림책입니다
소소한듯 하면서도 같은 사람과 같은 동물들이 페이지마다 나오면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그림을 찾아봐야 하구요.. 숨은 그림찾기하듯 아이와 사물이나 사람찾기를 해도 재미있더라구요^^
가령 처음 10시였던 시계가 마지막 공원에 왔을 때 11시를 가리키기도 하고요.
작아도 선명한 색으로 꼼꼼하게 그려진 그림에서는 작가의 세심함까지 느껴집니다  

앵무새와 개, 고양이.. 그리고 열쇠를 주운 아이와 아빠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이,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 오토바이를 타려는 산타할아버지.. 모두가 겨울 한가운데 있습니다 
이 책은 집에 있는 책중에 가장 기~다란 4m 병풍 그림책으로.. 14면 구성입니다
두 쪽씩 넘겨가며 볼 수 있지만 거실 한가운데에 길게 늘어뜨려놓고 아이들과 보아도 좋구요..
유주는 이 그림책을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자기집을 만들거라며 책을 세워 울타리로 쓰네요^^ 

책을 보고 겨울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눈사람, 크리스마스, 산타할아버지, 선물, 장갑, 고구마, 모자, 목도리, 바람..
이중 크리스마스에는 트리도 만들고 카드를 만들어 고마운 사람, 보고 싶은 사람 등에게 보내는 거라며 아이들에게 카드를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집에 있는 미술재료가 총출동했습니다.
꾸미기 재료로 쓰일만한건 다 꺼냈는데 어찌 시작해야할지 처음엔 막막하더군요^^

까만색 두꺼운 종이를 잘라주고 아이들에게 만들기 재료를 직접 골라보라 했어요
유주는 색모래, 규현이는 색종이!
"색종이로 산타할아버지를 접을까?" 했더니 어려울거 같다며 그냥 그림을 그려 오리자고 합니다ㅋ

유주 것은 눈사람 모양으로 물풀을 발라주고.. 흰모래를 뿌려 눈사람을 만들라 했더니 손이 바쁘고, 규현이는 동그란 그릇을 이용해 동그라미를 그렸어요
그사이 저는 유주의 눈사람 모자와 나무 팔을 오려주고 산타할아버지 얼굴과 수염, 모자를 오리느라 손이 바빴습니다

코팅지에 은색 모래를 살살 뿌리게 하고.. 그것을 눈사람 카드 위에 붙여 주었더니 눈내리는 날의 눈사람 카드가 완성되었어요
규현이것은 붙이기와 눈만 그려주어 되도록 간단한 방법으로..
넘 밋밋해서 제가 카드 둘레에다 바늘 구멍을 내주고  둘이 함께 빨간 실로 한땀 걸러 한땀씩 스티치를 넣어 보았어요

규현이가 만든 것은 지방에 계신 시부모님께 유주것은 외갓집에 보내드리자 했두만..
유주는 외할아버지 대신 큰숙모에게 카드를 보내고 싶다 하네요
냉큼 카드에 글을 적는 유주양과 거꾸로 "뭐라 써야하나??" 묻는 규현이
평소 하고 싶은 말을 쓰는거라 했더니 사랑한다고 건강하시라고 쓸거라 합니다

쓸 공간은 많은데 규현이 쓴 글이 넘 간단합니다
아랫칸에다가도 써보자 했더니 글은 안써도 된다 하며 까불까불~ ㅠ.ㅠ
대신 그림을 그릴거라며 아주 쬐그맣게 자기 얼굴을 그려놓더군요
그래도 남은 곳이 많아 유주도 한줄 편지를 쓰고요..^^

오늘 아이들 노는 동안 짬짬이 펠트지를 활용해 엄마표 카드를 만들었어요
맘대로 디자인! 하지만 받으실 분을 생각하며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이제 남은 2009 겨울,,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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