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구리 왕자 그 뒷이야기 - 3~8세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0
스티브 존슨 그림, 존 셰스카 글 / 보림 / 1996년 11월
평점 :
존 셰스카 글 / 스티브 존슨 그림 / 엄혜숙 옮김 / 보림
개구리왕자와 공주는 별로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비참합니다
공주는 왕자에게 집안에서 팔짝거리지 말고 혀도 내밀지 말라고, 또 성 밖으로 나가 용이나 거인을 무찌르고 오라 하지만 왕자는 전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어느날 너무 화가 난 공주가 '개구리로 그대로 있는 편이 더 좋았을거라 말하자 왕자는 자기를 도로 개구리로 만들어 줄 마녀를 찾아 숲속으로 달려 갑니다
그런데 왕자가 만난 마녀들은 수백년 동안 잠이 든 공주를 깨우기 위한 왕자로, 독이 든 사과를 먹이려는 욕심으로, 또 점심으로 잡아 먹기 위해 왕자를 이용하려 하지요
마지막으로 왕자는 착한 요정을 만나 개구리로 변신하려 합니다
하지만 개구리 대신 개구리마차로 변해 깜깜한 숲에서 꼼짝달싹 못하게 되었습니다
열 두시 종이 울리자 마차는 왕자로 변하고 왕자는 공주가 기다리는 성으로 달려가지요
왕자를 걱정하며 기다렸다는 공주를 바라보다 왕자는 공주에게 입을 맞춥니다
둘이는 개구리가 되어 영원히 행복하게 팔짝팔짝 뛰어 다닙니다
'둘이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으로 끝나는 <개구리왕자> 이야기에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패러디동화입니다
이 책은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 형제 이야기]를 쓴 존 셰스카의 글인데.. 행복과 현실 사이를 재미나게 표현해 놓았어요
그리고 행복하지 않은 왕자가 개구리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만나는 마녀들은 우리가 아는 기존의 동화 -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에 등장하는 마녀들입니다
하루종일 숲속을 헤매다 왕자가 다시 찾은 곳은 공주가 있는 성이었어요
행복을 다시 찾기 위해 돌아다녔지만 그의 바램은 쉽지가 않고 결국 그가 행복을 다시 찾은 곳은 떠나고 싶어하던 성이에요
누구도 자기를 믿어주지 않을 때 자기를 믿어 준 단 한사람.. 이번에도 자신을 기다리고 걱정하느라 죽을 뻔 했다는 공주와 입을 맞추지요
그런데 아뿔사... 이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서 팔짝팔짝 뛰어가네요^^
이 책을 구입하고 날마다 날마다 읽고 있습니다
유주가 백설공주가 나오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유주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얼마나 얼마나 재밌는데?!!" 하며 책읽기할 때마다 골라오네요
몇 번 읽은 후 어느날 유주가 "왜 인어공주에 나오는 마녀는 안나오지? 인어공주에 문어마녀도 있는데??" 하고 묻더군요
오호라,, 이럴 때 책읽기의 힘을 발견합니다^^
아기곰 징징이를 만들었던 종이접기처럼 그대로 한다고 이야기하며 시작하는데
이틀이 지나서 인지 규현이 기억이 딸리는지 "어떻게 했더라??" 묻네요
종이접기를 해보이면서 차근차근 방법을 다시 일러주니, 유주가 서툴러도 잘 따라 하고요..
큰 종이를 접고 네 등분해 자른 종이도 두 장 더 접습니다
색종이를 접었다 삐뚤어졌다고 다시 펴서 접고.. 그러기를 몇 번,,
규현이도 똑같이 큰 종이 하나와 작은 종이로 두 장 더 접었어요
아기곰과 다른 게 있다면 눈이 위로 올라가게 그려 붙이면 됩니다
"스케치북에 종이접기한 것을 붙여 개구리의 모습을 그려보면 좋겠다.. "
"물갈퀴를 그려볼까?" 이야기했더니 규현이 그림 일기장에다가 개구리를 붙이고 싶다 하네요
규현이가 쓰고 싶은 말을 이야기 나누고 글씨쓰기 할 때와 띄어쓰기는 거들어 주었어요
유주가 접은 연두 개구리는 개구리 왕자, 제가 접은 것은 공주가 되었어요
개구리 왕자의 콧구멍은 멀리 있다고. 공주는 예쁜 분홍리본을 해야 한다 합니다
색종이로 리본과 왕관, 공주의 입술을 오려주고.. 붙이기와 그리기는 유주가 해보았어요
예쁜 개구리공주와 멋진 개구리왕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고 있자면 개구리왕자는 좀 개구쟁이처럼 보이네요
그리고 책 제목을 쓰고 싶다는 유주.. 책을 보며 글씨를 그리듯 썼어요^^
종이접기를 해서 개구리를 만들었다
개구리가 웃고 있다
나도 기분이 좋다
2009년 11월 26일 목요일 규현이의 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