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눈아 봄꽃들아 과학은 내친구 23
이제호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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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 왕마귀 가시 맛 좀 볼래?
그렇다고 너무 놀라지는 마
겉모습은 삐쭉빼쭉 무서워 보여도
새순은 말랑말랑 곱기만 한걸
그래도 새순이 맛있다고 욕심꾸러기 손이 가까이 다가오면 커다란 가시로 콕콕 찌를거야
                                                                                    [본문 내용 중에서]

추운 겨울동안, 겨울눈의 보호를 받고 자란 나무들은 봄이 오면 꽃이 먼저 피거나 잎이 먼저 피거나 또는 꽃과 잎이 같이 피어날 수 있대요
나무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겨울눈은 잎과 꽃으로 또 열매를 맺어 나갑니다
나무가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듯 다정하고 잔잔히 쓰여진 글과 진짜처럼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을 보며 나무의 모습을 생각하고 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돌려보기 도서로 규현이가 유치원에서 골라온 그림책이예요
봄에 읽으면 더 좋겠더라는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글이 재미있어서 맘에 드는 부분은 두어번 더 반복해 읽기도 했어요
규현이가 가장 인상깊은 나무는 커다란 뾰족이 가시를 달고 있는 음나무라 하네요^^


책 속의 등장인물은 '나무들'이라며 혼자 적어주기도 하고.. 책을 보며 그림을 따라그렸어요
뾰족한 모양의 가시를 그리면서는 무어라 말이 많아집니다
음나무의 잎이 단풍잎 비슷하게 생겼는데.. 규현이는 보고 그리면서도 때론 별모양으로 때론 엉성한 빗모양으로 그리네요
음나무를 다 그려놓고는 로켓처럼 생겼다 하길래, '로켓'을 쓰자 했어요


열 두가지 나무의 겨울눈과 줄기, 잎, 꽃, 열매등의 그림이 실제처럼 그려져 있어요
책의 뒷쪽에는 꽃이 먼저 피는 나무 (목련, 진달래, 벚나무, 오동나무) 잎이 먼저 피는 나무 (가죽나무, 감나무, 화살나무, 음나무) 꽃과 잎이 같이 피는 나무 (사과나무, 단풍나무, 호두나무, 버즘나무)가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평소 그냥 지나치던 나무숲, 아파트 안의 나무들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여러 다양한 나무들 중에는 이름표를 달아 알게된 나무도 있고 그냥 흔히 알고 있던 나무도 있고.. 그중에 책에서 본 단풍나무, 목련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네 가지를 찾았어요

목련에는 열매가 유주 손가락 크기만한 열매가 맺어 있는데 푸른 순이네요
철이 늦었는데 노란 민들레도 보이고, 아이들은 토끼풀꽃을 뜯어 후후 불어가며 놉니다
도라지꽃, 카사블랑카, 붉은 장미도 보았구요.. 이 많은 잎과 꽃이 어디에 숨어 있다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집에 돌아와서 종이 위에 우리가 찾은 나무 이름을 써주고.. 이름 위에 해당하는 나뭇잎을 찾자 했는데 규현이 처음에는 다 틀리네요
그러면서 하나씩 다시 일러주고 다시 찾아주기를 했더니 그제서야 맞춥니다
단풍잎은 손가락처럼 쭈욱 펼쳐져 있고 벚나무 잎은 토끼귀같고, 목련과 감나무는 조금 비슷하지만 목련나무의 한쪽은 더 넓다 하네요
그러면서 목련은 프테라노돈이라고.. 요즘 관심 많은 공룡에 또 빗대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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