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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수정빛 지음 / 부크럼 / 2025년 10월
평점 :
늘 같은 자리에서 당신을 위로할 모든 다정의 말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는 말, 질리도록 들어 왔고,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게으르고 소심하며 사람에게 쉽게 상처받는 내 모습이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도무지 견디기가 어렵다.
제시간에 머무르자. 지나간 기억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마주해야 한다. 그래야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온전한
나로 존재할 수 있다.
나는 내가 좋아.
나는 내가 애틋해.
나는 내가 잘될 거라 믿어.
스스로를 인정해 주는 작은 말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더라.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다채로운 형태로 구비해 둔다.
삶의 틈 사이사이에 놓아두고, 내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
나 주눅이 들 때, 자존감이 낮아질 때마다 당장 실천하고
적용해 본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고 너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사랑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듯.
살아 낼수록 이번 생은 꼭 행복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긴다.
불행이 들이닥칠수록, 세상이 원망스러울 만큼 고통스러울수록
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어깨를 곧게 편 채 더욱 꼿꼿한 태도로
삶에 맞선다.
특별해 보이는 이들에게 기죽을 필요 없어요. 나부터 지금의
나를 받아들여 봐요. 그러면 내가 겪은 많은 일들이 훗날 나를
뒷받침해 줄 찬란한 에피소드가 되는 날이 올거예요. 받드시.
남들에게 쉽게 건네던 위로와 힘들어할 땐 이유를 묻지않고
토닥이던 다정만큼 나에게도 자상해지기로 다짐했다.
누구에게나 무언가에 취해야만 견딜 수 있는 때가 있다.
누군가는 술에, 누군가는 담배에, 또 어떤 이는 연애나
쇼핑, SNS에 기대어 버틴다. 빠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즉각적인 쾌락을 주는 것들로 내게 결핀된 것들을
해소시키는 때.
깊이 빠져드는 순간, 인생이 뒤흔들릴 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독된 무언가를 단번에 끊어 내기란 쉽지
않다.
누군가 부러워질 때, 미워하는 마음에서 방향을 틀 수
있다면 인생은 달라진다.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케 하고,
누군가를 쉽게 미워하는 지옥 같은 마음이 아닌 사랑이
넘실대는 마음으로 삶을 대할 수 있다.
유난히 예민한 사람을 보거나 감정을 조절하기 못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느꼈던 본능적인 거부감은 모두 나를
향하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미워하기 전에 나를
객관적으로 한 번 더 살펴보기, 자꾸만 미워하게 되는
내 모습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현실적인 방법을 모색해
보기.
감정이라는 것은 스스로 제어하고 소화시키지 못하면
날것 그대로 타인에게 향한다. 그럴 때 주변 사람들은
자기 입장만 알아주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에
갈수록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하루쯤은, 아니 단 한 시간이라도 좋아하는 걸 마음껏
하면서 그 순간만큼은 어떤 죄책감도 없이 편안하게
쉬었으면 좋겠어.
진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요란스럽지 않다.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작은 것에 쉽게 감동하고, 말과 행동에는
여유가 묻어난다.
의미 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시간을 누리고 나야 또다시
정해진 루틴을 이행할 힘이 생긴다.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지금을 살아가게 했구나,
생각하니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에 자꾸만 목이 멘다.
타인을 함부로 단정 짓지 않고, 좋은 모습만 보고 섣불리
관계를 시작하지 않으며,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깊이 헤아릴 줄 아는 사람, 그런 섬세함과 배려를 지닌
사람이야말로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귀한 존재다.
<부크럼>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sooj_light
@bookrum.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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