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심리학 - 미술관에서 찾은 심리학의 색다른 발견
문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관에서 찾은 심리학의 색다른 발견


나는 명료한 정신으로 극도의 슬픔과 고독을 표현하려고

했다네.

- 빈센트 반 고흐 -


정신질환 문제를 겪은 화가를 떠올려 보라는 질문을 받으면

빈 센트 반 고흐, 에드바르 뭉크,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 정도는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관심이 있다면 에드가 드가,

조지아 오키프에 이어 쿠사마 야요이까지 떠올릴 수 있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매우 창의적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인정할 것이다.


뵐플리는 입원 초기에 가구와 감방 문을 부수며 폭력성을

보였지만, 의사로부터 종이와 연필을 받은 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진정되었다. 자서전의 시작이었다.


미술가는 작품에서 수행된 걸 보고 새로운 메시지를 다시

인식하고 내재화할 수 있다. 작품은 작가에게 계속 말을 걸고

그림 그리는 이의 경험을 담아낸다.

내면의 고통은 예술가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창조하고

소통해야 할 필요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더 깊이 고통받을수록

작품은 더욱 강렬하게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갱은 고흐에게 보이는 것만 그리지 말고 상상력을 표현하라고

강조했는데, 고흐는 모든 그림은 자연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강한

철학을 갖고 있었다. 두 사람의 예술적 관점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간극이 존재했던 것이다.


드가의 편협하고 우울한 정신은 무대 뒤의 어두운 상태에 관심을

갖게 했고, 그의 유명한 작품 <무대 위의 무희>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림의 좌측에는 남성으로 보이는 인물이 검은 턱시도를

입은 채 몸을 반쯤 숨기고 무대 위에서 발레리나를 지켜보고 있다.

드가는 무용수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발레계의 상황을 냉소적으로

표현했다.


자화상을 그린다는 건 도화지 위에 외적인 부분을 그리는 것뿐으로

보이지만, 사실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자신의 정체성, 감정, 경험을

매우 개인적인 방식으로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죽음을 두고 종교적 가치관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불교는 죽음이

업에 따라 과보를 받아 윤회하는 거라 하고, 기독교에선 죽음이

신과 영원히 함께하는 방법으로 여겨진다.

뵈클린의 많은 작품에는 죽음의 존재 또는 메멘토 모리의 중요성이

담겨 있다. 메멘토 모리는 '당신은 받드시 죽을 것임을 기억하라'는

뜻의 라틴어 구절이다.


'그림'이라는 치유적인 행위로 칼로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마주할 수 있는 발판을 찾은 셈이다. 자신의 삶을 자화상이나

다른 작품의 소재로 삼으며 생을 향한 애착과 삶을 향한 강한

의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심리학에는 여러 분야가 있는데, 무의식의 존재를 인정하는

'심층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있고 현재 드러난 문제와 자신의

왜곡된 생각의 불편함은 다루는 '인지 행동적 심리학'이 있다.


융이 말한 아나마/아니무스의 상이란 남성 무의식 속의 여성적

요소 '아나마'와 여성 무의식 속의 남성적 요소 '아니무스'를

뜻한다.


<금붕어>는 에로티시즘의 승리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다.

심연을 떠도는 여인들은 관능적 힘으로 어떤 명철한 지성이라도

다 녹여버릴 태세다. 클림프의 미숙한 아나마의 표현은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여성으로 창조되었던 것이다.


파랑은 심장 박동수를 낮춰 안정을 느끼게 해주는 건 확실하나,

장시간 파랑에 노출될 경우 평온이 지나쳐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듀잉의 그림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같은 초록과 아름다운

선율이 어루러져 공감각적 조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름>을 보면 마치 그곳에 함께 있는 것 같은 싱그러운 여름

냄새를 느낄 수 있을 테다.


고흐의 발작과 환각 증상의 대부분은 압생트를 마신 직후 

나타났다고 전해진다. 관련하여 가장 큰 사건은 고흐가 금주를

포기한 후 압생트를 마구 마시다가 흥분된 상태에서 귀를 

잘랐다고 알려진 사건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mixcoffee_onobooks

@chae_seongmo


#미술관에간심리학

#문주 #믹스커피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미술관 #미술 #심리학 #창의

#정신질환 #자화상 #죽음 #그림

#색 #치유 #심층 #인지행동 #감정

#책 #도서 #독서 #철부지아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