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함께, 유럽 - 여행 작가 양영훈의 다시 찾고 싶은 유럽 도시 기행
양영훈 지음 / 퍼블리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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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작가 양영훈의 다시 찾고 싶은 유럽 도시 기행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의 여행을 정의하는 한 단어는

뭐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그리움'이라고 말할 것이다.

집을 나서기 전에는 가고 싶은 여행지를 그리워하고, 막상

여행을 시작하면 떠나온 집과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잠시도 사그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여행은 종종 한편의 영화에서 시직된다. 클린트이스투우드가

주연, 감독한 영화 <아이거 생크션>은 수십 년 뒤에 나를

융프라우요흐에 올라서게 했고, 중국 영화 <산이 울다>는 2023년

여름에 태항산의 깊은 협곡과 장대한 산줄기를 쏘다니게 만들었다.


코르바치 전망대는 설악산 대청봉에다 덕유산 향적봉을 올려놓은

높이(3,322m)와 비슷하다. 하늘보다 더 파란 실스호, 실바플라나호,

생모리츠호 등의 호수들, 서쪽의 말로야패스에서 실스마리아,

실바플라나, 생모리츠, 자메단까지 이어지는 어퍼 엥가딘의 집과

마을도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온다.


누군가가 내게 스위스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루체른'이라 답하겠다. 이 도시에는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다 있다.


제브뤼케 옆에는 루체른의 랜드마크이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다리인 카펠교가 있다. 1333년에 처음 놓였다고 한다. 


자연 암벽에 조각한 빈사의 사자상은 프랑스 혁명 당시에 최후를

맞은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혁명군은 항복을

권유했지만, 스위스 용병들은 왕실 근위대로서의 임무를 끝까지

고수하다 모두 전사했다.


라인강 물길은 스위스 그라우뷘덴주의 작은 호수 토마호에서

시작된다.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하고 낙차 큰 폭포가 거의 없는

라인강은 일찍이 운하로 개발됐다. 그런데 라인강에서 배들의

발목을 잡은 곳이 딱 하나 있다. 15,000년 전쯤의 빙하기에

형성됐다는 라인폭포다.


샤프하우젠 구시가지의 건물에는 유난히 퇴창이 많다.

중세시대의 유럽 건축물에서 종종 볼수 있는 퇴창은 실내에서

바같 풍경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건물 외벽에 돌출시킨

창문이다.


'아를'하면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맨 먼저 떠오른다.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대부분이 아를의 따뜻하고

강렬한 햇살 아래에서 탄생했다. 그래서 아를 여행은 고흐의

자취와 작품 속 배경을 찾아가는 여행이나 다름없다.


엑상프로방스에 남아 있는 폴 세잔의 자취 가운데 내가 가장

기대한 곳은 세잔 아틀리에다. 세잔이 1902년부터 세상을 뜬

1906년까지 그림 작업에 몰두했던 공간이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생트 빅투아르산>, <목욕하는 사람들>, <카드 놀이하는

사람들>, <정물> 등이 이곳에서 완성됐다.


일찍이 1787년 봄에 시칠리아를 여행한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시칠리아를 보지 않고서는 이탈리아를 봤다고 말할 수 없다.

시칠리아는 모든 것의 열쇠다"라는 말을 그 유명한 <이탈리아

기행>에 남겼다.


노르웨이어 '스티겐'은 '사다리'라는 뜻이다. '거인의 사다리'라는

뜻의 트롤스티겐은 실제로 거대한 사다리 모양의 고갯길이다.

1963년에 개통한 이 길을 지나는 동안에는 빙하 녹은 물이

거대한 폭포를 이루며 힘차게 쏟아지는 장관도 바로 옆에서

감상할 수 있다.


프레이케스톨렌은 노르웨이 3대 절경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무엇보다도 접근성이 좋다. 전망은 압도적으로

좋다. 네모반듯하게 잘려 나가 이름 그대로 강단이나 설교단처럼

생긴 바위가 온전히 시야에 들어온다. 호수처럼 고요한 뤼세피오르

협만과 그 주변의 마을과 산, 폭포까지 또렷이 조망된다.


히트호른은 '네덜란드의 베니스'라고도 부른다. 커다란 자연 습지

내에 오랜 세월에 걸쳐 주민들이 인공적으로 만든 운하가 사통

팔달로 뻗어 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publion_book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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