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돌아오다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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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불가사의한 세상 속에서…

나만이 풀 수 있는 미스터리가 있다.


딱히 곤충식 전문가라고 할 수는 없지만 ···, 

곤충을 먹는 문화는 전 세계에 존재해요. 최근 식량 위기와

관련해 특히 영양 면에서 주목받고 있죠. 하지만 제 관심은

주로 관습적인 배경 쪽이에요.


마을의 씨족 집안에서는 2년마다 당번제로 '이케모리'라는

직책을 맡아 신의 연못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그해는

오에 가문이 그 임무를 맡고 있었다.


저는 깜짝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남편은 2층으로

달려가서 '너 정말 연못에서 수영했니?'라고 딸을 다그쳤죠."


"그랬더니 딸아이가 태연하게 '응. 수영했어'라고 하지 뭐예요.

'나,섬에 올라가서 사당을 만지고 왔어'라고요."


직선거리로 따지면 30미터 남짓 떨어져 있었을 것이다.

치마바지를 입은 그 아이의 허벅지에 화상 흔적 같은 커다란

상처가 보였다. 그러나 그 순간 소녀는 헤지마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마을 사람들한테 들었어. 실종된 오에 미키라는 아이의 특징

말이야. 이와쿠라의 말에 헤치마는 말문이 막혔다.

"네가 본 건 분명 그 아이일 거야."


소녀가 우리를 불렸다는 그의 말이 설득력 있게 느껴졌습니다.


매미는 우화를 위해 땅에서 나오잖아요. 그게 죽은 자의 부활을

떠오르게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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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요! 이 아이, 의식이 없다고요!"

중년 여자가 비닐봉지를 흔들며 소리쳤다. 난처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구급대원은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저희는 다른 신고를 받고 이 앞 아파트 단지로 향하는 중입니다!

금방 다른 구급차가 도착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후두부 외상. 호흡은 있지만 의식 불명."

팀장이 짧게 설명했다. 환자는 평상복 차림의 여성으로, 얼굴이

지나치게 창백했다. 하지만 하얀 얼굴은 아무래도 화장 때문인 

듯했다. 입술이 붉고 아름다운 것도.


미사와 가나코가 119에 신고하고 3분 후, 아파트 단지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같은 

구급본부에 신고가 들어왔다는군.


마치코는 쓰러진 어머니를 남겨두고, 교차로로 들어오는

자동차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팔린 채 도대체

어디로 가려던 거였을까.


사람은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못할 행동을 할 때 비로소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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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일단 손을 댔다면 꾸준히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장수풍뎅이가 아닙니다. 그건 스카라베 ··· 그러니까 쇠똥구리입니다.

곤충의 다리가 둥근 물체를 끼고 있었을 텐데. 그 둥근 부분은

똥이자 태양을 상징합니다.


'고의'와 '악의'. 그런 단어에 마루에는 섬찟함을 느꼈다.

머릿속으로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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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체파리는 아프리카 수면병의 매개체가 되는 유일한 곤충이니까.

아프리카 수면병.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으로,

두통,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해 이윽고 특정적인

경부 림프절 부종을 일으킨다.


"저기 있는 잠긴 방에서 형은 번데기였던 체체파리를 부화시켜

사육하고 있어."

"··· 그건 질문이야?"

"질문이 아니라 결론이야."


"버림 받은 열대질환 ··· ."

"그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극약이 ··· . 그래, 때로는 목숨을

앗아갈 정도의 극약이 필요해. 형은 그렇게 생각했어. 그래서 형은 ···."


자기 머리 위로 미사일이 떨어져야함 비로소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법이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mytomobook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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