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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탐정과 벌꿀 도둑 ㅣ 샤미의 책놀이터 12
홍서록 지음, 쏘우주 그림 / 이지북 / 2024년 11월
평점 :
곤충 탐정 서은이의 추리를 이어 가며
재미있게 자연 탐구하는 생태 판타지 동화
서은이는 놀이터로 향했다. 아빠가 퇴근해서 오시기
전까지는 그곳에서 자율 학습을 할 생각이었다.
그게 서은이가 학원에 가지 않는 대신 아빠와 한
약속이었다.
서은이는 개미 행렬을 가만히 관찰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개미 중 한 마리의 몸통을 잡아 올렸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개미 행렬이 우왕좌왕 흐트러졌다.
"무슨 짓이냐!"
"왜 아무도 잘못 없는 나의 백성을 괴롭히느냐!"
그런데 이상했다. 소리가 귀에서 울리는 게 아니라
머리에서 울리는 것 같았다. 깜짝 놀란 서은이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개미를 놓쳐 버렸다.
'세상에, 이게 어떠헤 된 거야? 개미가 서 있다고?
게다가 완관까지 쓰고? 내눈이 이상해졌나 봐!'
재빨리 두 눈을 비비고 확인 했다. 하지만 눈앞에 개미는
여전히 같은 모습이었다.
"곤충 탐정 신서은은 곤충의 말을 알아듣고 그들을 다룰 수
있게 된다!", "곤충 탐정 신서은은 앞으로 맡게 될 모든 사건을
최선을 다해 해결해야 한다! 그게 네게 내려진 벌이다!"
"아냐, 이것도 꿈이야. 꿈이 아직 덜 깼나 봐. 정신 차려,
정신 ······."
"무슨 말이야. 너 신서은 아니야?" 곤충 탐정. 이상하다,
분명히 맞을 텐데 ······."
진딧물이 몸을 갸우뚱 기울이며 말했다.
서은이는 창을 등진 채 돌아서서 두 손으로 귀까지 막고
소리를 질러 댔다.
"에에! 아무것도 안 들려! 난 지금 꿈꾸고 있어, 꿈이야!"
"으윽!"
그와 동시에 서은이의 몸이 순식간에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줄어들더니, 어느새 곰 인형에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졌다.
우리는 모두 곤충 세계에서 함께 살아 가고 있어, 서로 천적이
될 수도 있고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어느 하나가 없으면
이 세계는 무너지고 알아. 인간의 기준으로 해충이니 익충이니
하며 우리의 세계를 판단하는 건 옳지 않아!
꿀을 훔치고 있어. 우리가 그 도둑을 잡아야 해.
곤충 탐정은 급수마다 맡는 사건의 종류가 달라.
넌 가장 낮은 급수인 5급이니까 인간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해야 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에겐 너희 인간의
행복도 중요하거든.
꿀을 훔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서 벌집까지 망쳐 놓은
도둑들이 너무도 괘씸했다. 서은이는 빈 나무틀을 보며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은이는 도둑으로 몰리는 게 나을지, 엉뚱한 아이로
오해받는 게 나을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머뭇거렸다.
가만히 보던 미란이가 침착하게 물었다. 목소리에서는
여전히 분노가 느껴졌다.
"뭐, 벌이 냄새를? 개처럼 말이야?"
"응 맞아, 벌도 개처럼 냄새를 추적할 수 있거든!
서은이가 지니에게 배운 주문을 외치자, 작업복 안에
미리 숨어서 기다리던 벼룩들이 도둑들을 사정없이 물기
시작했다...
그외 반전과 결말은 직접 책에서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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