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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 키드 - 관타나모 수용소 최연소 수감자 무함마드 엘-고라니 실화 오디세이
제롬 투비아나 지음, 알렉상드르 프랑 그림, 이나현 옮김 / 돌베개 / 2024년 10월
평점 :
관타나모 수용소 최연소 수감자 무함마드 엘-고라니
실화 오디세이
내 이름은 무함마드 엘-고라니, 1986년 혹은 1987년에
사우디에서 태어났어요. 열네 살 때, 저는 메디나에서
행상을 했죠.
우리는 하루 종일 교차로에서 기다리다가 버스가
멈추는 몇 초 사이에 잽싸게 물건을 팔았습니다.
하루에 거의 열네 시간 일했죠. 참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평생 길에서 일 할 수 있을까?
열네 살이요.
그 나이에는 혼자서 출국할 수 없습니다.
나이를 속여야겠어요. 그냥 열여덟이라고 합시다.
이름도 바꿔야 겠네.
제 이름은 유세프 아바키르 살레가 되었습니다.
결국 이 가짜 이름 때문에 미국의 의심을 사게 됐죠.
군인들이 저를 감옥으로 데려가서 심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사라들이 나타나서 제 팔을 묶은 후 허공에 매달고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어디 있지? 그게 누군데요?
파키스탄 간수 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는 죄수들에게 물과 먹을 것을 주고, 심지어 몇 명을
탈출 시켰죠.
미국인들이 진실을 다 알면 파키스탄에 속았다는 걸
깨달을 것이고, 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돌려보내 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힌 후, 제가 대체 왜 체포되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동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냥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곳에 있었던 거야···
미군들이 와서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습니다.
후추 스프레이는 간수들이 자주 쓰는 무기였습니다.
이걸 맞으면 피부에 불이 난 것처럼 따가웠고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때로는 미군들이 제 팔다리를 통닭처럼 줄로 묶고
등 뒤에서 때렸습니다. 땅바닥에 얼굴을 박게 하고 사슬을
채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열여섯에서 열일곱 시간 정도
꼼짝 못한 채 누운 자리에서 소변을 봐야 했습니다.
밤에 우리가 잠을 자려고 하면 경비병들이 불을 전부
다 켜고 아주 큰 청소기를 가져와 일부러 소음을 만들어
냈습니다. 음악을 큰 소리로 틀어 놓기도 했습니다.
나는 여기 수감자 중에서 네가 제일 마음에 들어.
너는 당당하게 네 권리를 위해 맞서 싸우는 사람이니까.
나는 이딴 규정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고, 네가 무고한
것도 알아··· 하지만 내가 무슨 힘이 있겠어?
미국 법 그리고 국제법에 따르면 18세 이하인 사람은
모두 "미성년"으로 규정되고 이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니까요.
알-고라니가 친척을 만나 환호하다.
관타나모 수감자였던 차드 출신의 젊은이가 가족과 상봉
저는 그저 공부를 하고자 집을 떠났을 뿐인데 기회를
박탈당했고,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인생에서 8년이라는
시간을 잃어버렸습니다. 관타나모는 여전히 저를 놓아 주지
않았지만, 감옥에 있을 때처럼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고,
그것이 순리라고 말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dolbegae79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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