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콰트로스 - 내전편
우석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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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생존을 위해 우리의 수명을 4년으로 

제한한다!


수명이 아주 길었던 과거의 인류, 장생종이 이룬 

물질적 성과와, 고작 4년을 사는 단생종으로의

전환과 호모 에렉투스에서 호모 사피엔스로의 

전환 사이에 결정적으로 다른 차이는 인공지능,

즉 AI의 존재다.


전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호모 콰드로스의 삶에서

AI를 떼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캐릭터 AI는 호모

콰드로스 사회에서 유일한 호모 사피엔스 생존자였던

오현아가 디자인 한 것이었다.


60년의 설계 수명을 가지고 있는 장년생으로 태어난

오현아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뮤턴트들인 4년생의

삶을 연구하다가 결국 그들의 후원자이자 강력한 

조력자가 되었다.


60년의 수명이 4년으로 줄어든 새로운 인류는,

줄어든 수명의 대가로 인류를 괴롭히던 사포엔치와

같은 치명적 바이러스는 물론 유년기에는 호흡이

거의 곤란해질 정도로 심각해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부터 스스로를 치유할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신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세포는

강력한 치유력을 지니게 되었으며, 임신 기간은

두 달로 줄어들었다.


최후의 호모 사피엔스 오현아가 죽은 뒤

60여 년이 지나고 난 후의 울산 공화국, 이제 단일

문명으로는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그리고 길게

번영이 이어지다 보니까, 내부에서는 시스템이

조금씩 부패하고 있었다. AI 현아에 대해서도

도와주는 존재가 아니라 감시하는 존재라고 

주장하는 학자와 전문가들이 등장했다.


역대로 가장 강력했던 바이러스인 4세대 사포엔치는

2045년에 처음 발견되었다. 4세대 사포엔치는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달리 인간의 생식능력을 직접 공격하였고,

바이러스의 공격을 피하는 과정에서 생식세포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했다.


인간 사이에서 고립된 호모 콰트로스 공동체들이

생겨났고, 그들은 이 공동체를 게토하고 불렀다.


인간의 재출산 메커니즘을 공격하는 사포엔치의

특징이 결합하여 호모 사피엔스의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결국 멸종하게 되었다. 무정부 상태에서

남은 인간과의 격렬한 전투 끝에 살아남은 것은

울산 게토밖에 없었다.


호모 사피엔스 이후 새로 등장한 호모 콰트로스는

수명이 4년으로 줄어든 대신, 성장 과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생후 한달이면 컵라면을 혼자

끓여서 먹을 정도다.


공장이나 돌리는 놈들이 세상에 대해 뭘 안다고!

지구 전체가 이 한반도 일부 말고는 다 텅 비어

있는데, 그놈들이 이 좁은 땅에 갇혀서 꼼짝을

못 하게 해. 내가 무슨 60살, 70살, 그렇게 살자고

하는 거야? 2년만이라도 좀 수명을 늘려보자는데,

그걸 못 하게 해.


짧은 인생은 누군가의 별 의미 없는 기념식을,

높은 사람의 헛소리를 들으면서 그냥 앉아있게

만들지는 않았다.


학생 신분이 끝나는 날, 많은 연인들은 공식적으로

같이 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막 졸업한

학생들의 경우 주택부에 신청을 하면 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4년의 인생에서 6개월 교육, 1년 주니어,

1년 반 시니어 생활을 하고, 보통 나머지 6개월은

은퇴해서 삶을 정리한다.


정치는 통치만 되면 현상 유지가 되지만, 자본은

확장이 현상 유지다. 상인들의 도시 서울은 자본의

법칙과 같이 더 큰 팽창을 원했다. 그러나 힘이

울산보다 달린다. 서울의 상인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팽창을 위하여 더 큰 힘을 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명분이 필요했다.


희소성이 수요를 만든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부와

권력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다.


뇌세포를 보호하는 항암제를 만들면 됩니다.

동시에 뇌의 노화를 늦추도록 영양 물질을 집중

투여하면, 뇌는 육체수명 4년을 넘어, 6년까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그게 호모 섹스투스

실용화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나쁜 사람이 나쁜 놈이 아니라, 나쁜 사람이

진짜로 나쁜 일을 하게 되는 구조가 나쁜 

것이라는 게 김다익과 그의 동료들이 내부에서

내린 잠정적 결론이었다.


저는 피천수가 대통령이 되고, 헌법도 고치고,

그래서 수명관련 연구가 좀 더 활발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2년 아니 1년만

더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가 신종 암으로 엄청 고생하셨거든.

이거, 인간도 아니야. 얼마 전에 나한테 와서

프로포즈한다고 생지랄을 떨었는데, 이게

완전 인면수심이야. 얘가 서울 가더니 돌아도

완전히 돌았어.


무엇보다도 호모 콰트로스의 수명 연장을 둘러싼

욕망과 돈 그리고 체제의 안정성이 정면으로

부딪쳤다.


인간의 심장, 두뇌, 근육, 이런 것들도 한편으로는

생물학적 한계에 갇혀있지만, 두려움에 대한 

무의식으로 최대 성능치를 내지 않습니다.

호모 콰트로스는 순간적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했고, 무의식을 움직이면 근육이 

거기 맞게 발달합니다.


인간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선택일

뿐입니다. 행복이나 기쁨이나, 절망이든 슬픔이든

말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happybooks2u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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