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우지연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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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말을 건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면,

그 도시는 당신에게 관광지가 아니라 여행지다

그리고 당신은 관광객이 아니라 여행자이다.


우리가 세상을 향해 열려 있고 말랑말랑한

영혼을 소유했다면 여행을 하면 할 수록 장소와

시간을 엮어내는 능력이 점점 뛰어나게 된다.


이국적이라 느끼게 해주는 장소는 '평소에 볼

수 없던 것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국적

장소에 관한 생각은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

따라 사람마다 문화마다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위대함 앞에 내가 작아짐을 느끼는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도 작게 느껴졌다. 위대한 것

앞에 나의 내면의 고요해짐을 느끼는 순간,

내 머릿속의 시끄러운 생각들도 같이 다 잠잠해졌다.


배신의 순간보다 더 힘든 것은 배신 그다음의 남은

날들이다. 아프고 쓰라린 기억들은 미움의 대상도

아닌 다른 사람을 대하는 마음의 온도마저

낮춰버린다.


내게 따스한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란 나의 고향에서

오래도록 바랬으나 얻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는

곳일지 모른다.


내게 그리운 목소리로 말을 거는 여행 장소란

아주 오래전, 행복한 기억 속의 장소일지 모른다.

묘하게 친숙하고 아늑한,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모든 것으로 채워진 곳일지 모른다.


보이지 않는 욕망으로 내가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나를 어둡게 하는 것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떠나야 한다.


세상도 변화고 나도 변한다. 어제의 내가 끌리던

공간과 현재의 내가 끌리는 공간이 다를 수 있는 것은,

나의 크기가 세상을 또 새롭게 보게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을 멈추고 생각한다. 잠시 돌아서서,

그런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지금의 삶이 어떨까.


정해진 장소는 없다. 다만 돈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적은 자에게도 지구별 위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거저 주어졌음을 기억하자.

우리 모두에게.


죽음을 생각하는 장소는 희한하게도 ···.

더더욱 강렬히 '삶'을 생각하도록 이끈다.


'거닐다'라는 말은 천천히 가까운 거리를 이리저리

한가히 걷는다는 말이다. 거닌다는 것은 골목의,

광장의, 숲속의 모든 것을 오감으로 경험하기 위한

준비이며, 그곳의 풍경으로 들어가 천천히 풍경을

소유하는 것처럼 느끼는 순간을 위한 것이다.


지적 호기심을 추구하는 여행이라면 흔히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떠올리지만, '나만의 호기심'을 따라 그것을

만족시켜 줄 여행의 장소를 직접 선택해보라.


'취향이란 인간 그 자체'라 할 정도로 한 사람의 많은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취향과 좋아하는 도시의 지역적

감성은 서로 닮아있다.


나의 존재 의미와 무관한 일들에서 잠시 벗어나

들판에 떠가는 구름처럼 자유롭게,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나의 존재 목적이 나를 이끄는 데로···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happypress_publishing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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