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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동무들 ㅣ 2023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노은희 지음 / 교유서가 / 2023년 11월
평점 :
탄압받는 북한 지하교회의 실상과 목숨을 건
북한에서 탈출 그리고 간절한 신념에 대한 소설이다.
북한에 가족을 모두 두고, 홀로 탈북한 리순자는 유난히
할머니를 잘 따랐다. 할머니도 이것저것 소소하게 리순자를
챙겼다. 자신을 생각해주는 그 마음이 감사하다며 몇 번이고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했다. 진심으로 자신을 위하는
마음을 고마워했다.
남한의 사람들은 생각보다 북한의 사람들에게 적대적이라
고요. 우째 한민족이라는 생각을 못 하는지 모르겠습네다.
가끔 많이 서운합네다 ··· 목숨걸고 탈북할 적에는 우덜을
형제처럼 반겨줄 거란 기대도 영 없진 않았단 말입네다.
이른 아침 걸려온 전화에 불현듯 불안감이 엄슴했다.
북한에 있는 동생 순영이의 한국행을 돕고 있는 중
브로커였다. 일이 생겼다, 라고 말을 하는 브로커의
음색이 어두웠다. 평소 야무진 말투와 달리 뒷말을
흐렸다.
동생 순영은 북한 지하교회의 성도다. 동생은 끈덕지게
지하교회 성도들과 함께하기를 원했다. 어려운 순간,
함께 말씀을 읽고 찬송을 부르며 서로를 기도했던
사람들이다.
탈북에 실패할 경우, 모진 고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때려죽이는 고문이 있다. 굵은 밧줄로
채찍질을 당하면 뚝뚝 살점이 떨어져나간다. 차라리
총에 맞아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동생 순영이가 먼저 탈북하고, 다음 순서로 나오기로
예정되었던 어미니도 동생의 뜻에 따라 북한의
예배처소에 남기로 하셨다니! 마치 고아가 된 기분이
들었다. 내 마음을 몰라주는 가족이 미웠다.
남한에선 제대로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다. 북한도
남한도 우리 이탈주민들이 살아가기에는 척박한 땅이다.
어디에도 편입되지 못하고 안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삶은,
사람을 극도로 지치게 만든다.
손톱밑 속살을 계속 찔러대며 잠도 재우지 않는 그들,
또 발가벗겨진 채로 보위부 앞에서 수치를 당해야 한다.
끔찍한 기억에 절로 혀가 내둘러 졌다.
신실한 믿음이란 귀한 것이다. 천국에 대한 소망과
영생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칠흑 같은 죽음의 공포에서
우리를 편한하게 만들어준다.
모든 것을 온전히 내려놓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개인의 욕심을 앞세우며 함께 섬겨온 지하교회 성도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예배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만복씨가 소리쳤다. 다들
떠나시라요! 젊은 사람들은, 사람답게 한번 살아야하지
않갔시요. 가시라요! 날래 가시라요! 예수님도 이해해주실
거라요.
잔인한 북한의 보위부들은 장갑차로 하반신부터 깔아
목사님을 잔혹하게 죽이는 방법을 택했는데, 목사님은
끔찍한 비명 대신 우렁차게 찬송가를 불렀다고 한다.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신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주님께서 정하신 뜻에 따란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성경을 읽어야 해요. 진실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찬송하는 것은 성도의 온전한 믿음의
증거랍니다.
@latte6636996
@seo85ha
@mmk_katar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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