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에게 말을 걸다
김교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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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통해 삶과 교감하는 명화 에세이

"고통은 지나가고 아름다움은 남아"


환상적인 그림 <꿈>을 그린 화가는 앙리 루소다. 뒤늦게 찾은

화가의 꿈에 매진하기 위해 49세에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화가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루소의 화풍은 전문가적인 기교는

부족하지만 소박하고 상상력을 가미한 환상적인 분위기 묘사로

서서히 인정 받기 시작했다. 특히 피카소는 루소의 단순한 표현과

신비로운 색채에 강렬한 자극을 받았고, 앙리 루소의 그림을 많이

수집했다고 한다. 루소의 화풍은 젊은 예술가인 피카소에게

영향을 주었다.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가슴이 시키고 설레는 활동을 하지

않으면 공허해진다는 것을.


사람들은 내게 이미 늦었다고 말하곤 했어요. 하지만 지금이

가장 고마워 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무엇인가 진정으로 꿈꾸는

사람에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을 때거든요.


<만종>은 석양이 물들어가는 너른 들녁을 등지고 기도하는 모습은

지극히 평화로워 보인다. 마치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리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두사람의 발 아래에는 감자가 담겨있는 바구니로

보이지만, 원래는 부부의 죽은 아기가 누워있는 관 상자를 담은

바구니였다고 한다. 양식이 떨어져 굶주림으로 죽은 아기를 위해

부부가 기도를 올리는 애잔한 그림인 것이다. 배경은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담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가난한 농부들의 참혹한

생활을 묘사한 것이다.


슬픔의 마디마디를 겪고,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하며 스스로를

연단했을 때 비로소 서서히 먹구름은 걷히고 눈부신 햇살을 발견할

수 있다. 


감사의 시작은 진짜 나다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의식 여행의 출발선

이었다.


클레드 모네는 예술의 혼을 불태우며 열정적으로 살다간 화가다.

그는 인상주의 그림의 시초가 된 화가다. 인상주의란 시시각각

빛에 의해 변화하는 찰나의 순간의 인상을 담기 위해 매우 신속하게

붓질을 한 그림이다. 빛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순간을 포착해야 한다.


두려움이 없었다면 용기 또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안주하고

나태해졌을지 모르며, 더 이상 발전도 없었을 것이다.


다만, 느릴 수는 있다. 하지만 결코 포기란 없다.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아는 것만큼 의미 있는 삶이 또 있을까.


마티스의 선명하고 강렬한 색채는 활력을 불러온다. 그의 작품에는

걱정스러운 주제가 없다. 그는 그저 즐거운 사람들 그 자체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클림트는 전과 비교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파격적이고, 화려하고

장식적인 화풍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클림트의 <키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모든 사람은 천재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과정은

마치 재미있는 숨은그림찾기 게임 같다.


갈림길은 생각의 방향과 갈등, 불안전한 마음에 대한 간접적 표현일

것임을 암시한다.


고흐는 어두운 그림보다는 자신만의 색의 대조, 강렬한 붓 터치와

선명한 색감을 완성하게 된다. 그 당시 사회의 냉대와 가난으로

심리적 에너지가 고갈 상태였을 고흐의 마음에 밝은 노란색은 희망을

상징했을 것이다.


행복해지거나 '나 자신을 가꾸는 일'은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


죽음이라는 비극을 겪지 않았더라면 뭉크가 지금처럼 화가로서

그 명성을 날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의 삶과 예술은 어쩌면 죽음을

먹고 자란 것일질도 모르기 때문이다.


남보다는 자신을 먼저 궁금해 하고,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결과를 대신

수행하는 삶이 아닌 자기가 원하는 삶을 스스스로 수행하는 삶이 

즐거우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studio_b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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