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자매
바버라 프리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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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수였다. 여기 오면 안 되는 거였다.

그러나 나는 와야만 했다.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오늘 밤 나는 살아남아야 했다. 집에 가야 했다.

나는 반드시 ...


일곱 살 때 엄마가 돌아가신 이래 우리는 이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단둘이었다. 아빠는 재혼할 때까지 그 비탄에서 헤어나지 못했었고,

그 후로는 두 번째 아내인 비키가 세상 전부가 되었다.


나보다 22분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다니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언니 노릇을 해왔다. 다니는 대장 같은 성격으로, 항상 멀리

내다보고 내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지 확인하고 제2의 엄마처럼

행동했다.


내가 꿈꾸던 일을 하게 되면 다니는 나 없이 지낼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꿈의 직장을 잡을 때를 나는 살짝 수정했다.


나는 그 사실에 명치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이 여자는 우리 엄마였다. 아빠가 거짓말을 했던 걸까?

아빠는 비밀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아빠 역시 엄마가

죽었다고 생각했을까?


당신 어머니에게도 아마도 당신과 당신 아버지를 떠나야 할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1시간 전에 누군가 당신의 어미니를 공격했습니다.


인생은 에상하지 못한 일들의 연속이에요. 난 그런 것에

유연하게 대처하기가 어렵네요.


아, 돌아버리겠네, 그는 나가기 전에 내게 도넛을 사다 놓았던

것이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다정한 거지?


내가 떨어져 부딪힌 땅보다 그 사실이 더 나를 강하게 타격했다.

누군가 나를 죽이려고 했다. 그들은 엄마만 노린 것이 아니었다.

이제 그들은 나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우리 가족을 이루어 내려고 그 모든 일을 다했데는 말이다.

너희 엄마는 나를 배신했어.


제가 일곱 살이 될 때까지, 엄마가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자취를

감추기 전까지 엄마는 새 가족 안에서 행복했죠.


가끔은 되는 대로 선택을 하고 결과를 따라 굴러가야 하기도 하죠.


그 사람 아니면 우리가 죽는 거였어. 난 너를 죽이지 못한 게

유감일 뿐이야.


당신은 아니었고요. 내가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나는 이 지독한 마지막 진신을 버텨낼 수가 없어 바닥에 주저앉았다.


다니는 빛을 받아 일렁거리는 그 돌멩이를 보고 헉하고 숨을 멎었다.

엄청나게 크고 아름다워.


너는 두 사람이 우리의 거울일 거라고 했지만 나는 그들이 깨진

거울이라고 생각해. 사람이 자기 인생을 살지 않으면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cimelium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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