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연(緣)들에게
연청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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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을 닮은 연청 작가의 에세이,

인생 길을 따라 경험하게 되는 많은 생각들이,

작가의 따스히 안아주고픈 글들에 담겨진 마음이 그대로 잘 전해지는 느낌이다.


★ 예쁜 순간은 별똥별이야

지금,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지만

영원하다면 이 순간이 지금처럼 소중하진 않을테니


★ 삐빅, 그 안에 사랑이 있었다

단순해. 네 웃으면 나도 행복한 거고,

네가 울면 나도 슬픈 거야.

감정의 네트워크란,

끝없는 공유와 같다. 그안에 사랑이 있고.



★ 뭐, 너의 그 사람도

힘든 상황이 오면 소중한 사람을 놓는 게 아니라,

더 세게 꽉 쥐고 있어야 하는 게 맞는데

세상엔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


★ 녹지 말아주세요, 잡아줄게요

이 사랑의 온기가 녹지 않게

손을 꼭 잡아주는 게 내 사랑의 의무야.


★ 증명

각자의 별에서

최선을 다해 빛나고 있음을

모두에게 증명하지 말고

스스로에게만 증명할 것.


★ 폴라로이드

있잖아, 우리의 삶은 폴라로이드 사진이 아닐까?

찰나에 찍힌 사진을 보려 눈을 크게 떠봐도

흐릿함만이 가득하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보이듯,


★ 무제 2

녹슬지 않는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저였으면 좋겠어요.

사람이란 게, 살아가다 보면 적지 않은 소나기가

내릴 때가 있을 텐데,

그렇게 소나기를 맞아도 녹슬지 않을 추억을,

그런 시간을 만들어줄 사람이 저였으면 좋겠어요.


★ 이기적인 사랑꾼

네가 힘듦을 알고 있지만,

결국 너에게 위로를 받고 싶단 생각을 했다.

이기적인 나,

이기적인 사랑꾼.



★ 여러 글들의 발췌


타인의 인생을 수혈받고, 타인의 삶을 대신해서 

살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타인의 꿈을 본받아서 제 삶에까지 물들이고 싶진 않습니다.


삶은 스킵하기보다

곰곰히 곱씹으면서 느끼는,

딱딱하면서도 달콤한 사탕 같은

수만가지 감정 덩어리 이니.


결국 시간이 흘러도 함께 할 사람들은 애초부터

정해져 있다는 걸. 어렴풋하게 그리고 애매하게

흔들리는 인간관계들의 줄타기에서 겁낼 필요가 

없음을,


당신에게 닿은 짙은 숨은 기쁨에서 묻어 나온

당신을 향한 행복이며

같은 공간을 채운 건 다름 아닌

따뜻한 온기일 테니까요.


그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네가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해보고

때려치우란 소리야.

부족하다고 생각할 시간에

달릴 수 있게 신발 끈이라도 

다시 묶으란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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