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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어른이 되어갑니다
이주형 지음 / 하영인 / 2022년 9월
평점 :
18살의 나이에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낸 후,
4가지 테마인 사랑(꽃), 그리움(낙엽), 아픔(바다), 위로(별)로 떠나보낼 수 없는 그리움과
어른이 되어 가는 성장통을 문장 하나 하나에 정성스럽게 담겨져 있다.
☆ 황홀경
우는 것도, 절망하는 것도
나약함이 아닌 따스함에서 온다는 사실에
모래가 전부 떨어지고 고요하게 되어도
나는 이전과 다를 수 있었다.
☆ 가격표 달린 사랑
사랑받는 것에도 값이 매겨진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모든 사랑이 나만을 향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두려웠다.
나는,
나는 너만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 했는데.
☆ 떠나보내는 시
어머니, 이제는 알 듯 합니다.
반응 없이 듣고 계시는 그 귀에
어떡하나, 어떡하나 목놓아 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많이 컸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야 함을 압니다.
☆ 호접몽
이리도 행복한 현실에
꿈도 좋은 것만 보여주시기.
여기 버젓이 살아 있고
여기 멀쩡히 웃고 있는 이들을
꿈에서는 왜 이리 아프게들 하시는지.
☆ 밤하늘 그림
말해주고 싶었다.
내가 그리고 있는 것은 검은색으로만 가득한 마음이 아니라
별빛으로 가득한 밤하늘었다고.
☆ 개척
길이하는 것은 당최 누가 만든 것이기에
이리도 꼬아 놓으셨는지.
그 심보를 알기 위해서라도
지금 걷는 방향으로 정진하렵니다.
☆ 꺽인 꽃을 위한 시
이야기는 꺽인 꽃의 지지대가 되어주지 못한다.
이야기는 꺽인 꽃을 세워주지 못한다.
다만 이야기는 말한다.
꺽인 채로도 살아갈 수 있다고.
구태여 시들어 버리지 않아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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