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447쪽 분량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장편 미스터리 소설이다.추석연휴에 칭따오에 다녀왔는데 이 책을 가져가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어떻게 한 사람을 이토록 사랑할 수 있을까......마지막 페이지를 읽고는 한동안 먹먹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전직 호스티스이자 도시락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는 야스코에게 어느 날 전남편 도가시가 찾아온다.비열하게 돈을 뜯어가는 그의 머리에 딸 미사토가 청동 꽃병을 내리치고 말리는 야스코를 도가시가 밀어서 방 가장자리로 날린다.도망치려는 미사토를 도가시가 잡아 말타는 자세로 앉아 뺨을 내리친다.야스코는 딸이 죽을거같다는 생각에 고타쓰에 달린 전기코드를 그의 목에 걸고 있는 힘을 다해 잡아당긴다.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정신을 차린 뒤에는 그가 죽어 있었다.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옆집에 사는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온다.그는 여자들만의 힘으로는 사체를 처리하기 어려울거라며 도와주겠다고 한다.야스코는 딸만큼은 이 일에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고 딸도 엄마가 자수해 감옥에 가는건 원하지 않는다.이시가미는 시체를 자기 방으로 옮긴다.모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1년전 이시가미는 살아갈 이유가 없다 생각하며 자살을 결심한다.목을 로프에 거는 순간 벨이 울린다.이웃에 이사 왔다며 모녀가 인사를 하는데 모녀의 눈이 너무 예쁘다.그 이후로 이시가미의 생활은 백팔십도 달라진다.자살하고 싶다는 마음은 사라지고 삶의 기쁨을 얻었다.그들과 어떻게 되고자 하는 욕망은 없었다.모녀를 돕는것은 이시가미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다.모녀는 영문을 모를 것이다.그래도 좋다.사람은 때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만으로 누군가를 구원할 수도 있는 것이다.대학때부터 천재에 가까웠던 이시가미는 모녀를 위해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고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올가미를 만들어낸다.경찰 구사나기의 친구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는 우연한 기회에 대학동창 이시가미가 사건에 개입되었음을 눈치챈다.용모따위에 신경쓰지 않았던 이시가미가 도시락가게 방문전에 빌딩 유리문에 비친 자신의 외모를 신경쓰는 모습을 보며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한다.처음에 이 책 앞부분을 읽었을 때는 범인이 나왔는데 뭘 추리하는거지 생각했다.나또한 선입견을 가지고 위장공작에 속아넘어 갔다는것을 마지막에 깨닫는다.수학 교사로서 이시가미가 미적분을 왜 공부해야하는지 질문하는 학생에게 답해주는 대목도 인상적었다.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도 하지만 오늘은 의미를 생각해보고 싶다.칭따오의 과일은 정말 맛있었고 패키지가 아닌 첫 해외 가족 자유여행도 좋았다.공항에서 1시간20분정도 거리를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현지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농산물 시장도 다녀오고 손짓으로 과일을 사보고 맛보고 했다.이 책과 함께여서 더 의미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살아가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