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23년 11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의 각본이다.다큐멘터리 영화가 감동적이라는 얘기를 듣고 보았는데 워낙 잔잔하게 흘러가서 보다가 잠이 들기도 했다.우연히 도서관에서 각본을 보게 되었고 집에 돌아와 다시 영화를 찾아 보았다.영화와 책은 김주완 기자가 김장하 선생과 김선생의 주변 사람들을 취재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P28기자로서 또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나쁜 사람을 찾아내서 고발하는 그런 것도 기자의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또 좋은 분을 찾아내서 널리 알리는 이것도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유용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자본주의와는 거리가 먼 분...... 늘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고 학교 이사장 재직 당시 모의고사 끝나면 선생님들 소갈빗집에서 회식시켜주시고 절대로 학부모에게 손벌리지 말라고 하시는 분......뉴스를 잘 안 본다.좋은 얘기보다는 폭력적이고 잔인한 내용과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아서이다.좋은 분들이 뉴스에 많이 소개되고 선한 영향력이 펼쳐지는 사회를 꿈 꿔 본다.P48이사장님이 훌륭한 분이시고 우린 졸업생이니까 든든한 백을 가지고 있는 거죠.그게 돈이 아니고요.그런 큰 힘이 되는 거죠.그래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신있게 할 수 있고 떳떳하게 할 수 있고.돈이 아니고 힘이 되는 것들......나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백이 되어줄 수 있을까......아프고 괴로운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벌어서 함부로 쓸 수 없어서 모아 다시 사회에 환원했다는 김장하 선생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다.1,000명이상에게 수십 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고도 지역의 인권,문화,역사를 위해 헌신하고도 돋보이려 하지 않고 늘 끄트머리에 앉아 계시는 모습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나는 어떤 어른일까......말은 아끼고 행동으로 어른다워져야겠다.영화와 함께 읽어보면 좋은 어른을 만나게 되고 우리들의 모습도 조금은 변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