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6일 리독 일지#오늘의 리뷰 서적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작년"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에 이어 두번째로 이도우작가와의 북토크에 참여하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책은 450페이지 분량이고 강원도 북현리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이와 서울에서 미술학원을 하다가 고향으로 온 동창 해원의 이야기이다.P16삼각형같은 느낌이었다.평화롭다...싶으면서도 어딘가 좁고 기운듯하고 동시에 안정적이기도 하고 서로 챙겨주면서도 어느 하나가 예민할 때는 부딪치지 않게 조심하기도 했다.넓지도 않은 집안에서 저마다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려고 애썼던 것 같았다.관계를 도형에 비유한 대목이 신선하게 느껴졌다.나와 가족은 원일까? 사각형 혹은 육각형일까?P208그의 사랑은 ...눈송이 같을 거라고 해원은 생각했다.하나둘 흩날려 떨어질 땐 아무런 무게도 부담도 느껴지지 않다가, 어느 순간 마을을 덮고 지붕을 무너뜨리듯 빠져나오기 힘든 부피로 다가올 것만 같다고.얼마전 남편이 나와 둘이 가는 산행보다 산악회에서 여럿이 가는게 더 재미있다는 말을 했었다.어찌나 서운하던지...나는 말없이 걷기만 해도 가끔은 남편과 가고 싶은데 말이다.우리 사이엔 눈송이가 날리고 있는건지...P396"올 겨울 책방에서 일하게 해줘서 고마웠어.여기가 나한테 어떤 느낌이었는지 알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스노우볼 같았거든.흔들면 눈이 내리는...아늑한 공간.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나에게 스노우볼같은 아늑한 공간은 어디일까? 창가인거같다.아침에 일어나서 해뜨기전 하늘을 바라보고 낮에 일하다가 한두번은 창문믈 열고 하늘을 올려다본다.어제는 포천 산정호수 주변 둘레길을 걷고 왔다.엄청 큰 사과대추들을 바라보며 걸었다.어쩌면 길일지도 모르겠다.이 가을 설레임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