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고 싶다는 말 - 공허한 마음에 관한 관찰보고서
전새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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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
짐작 가능한 죽음이라는게 있을까?
어머님 말씀으로는 병원에 다녀오시고 피곤하시다며 누워계셨단다.그러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하셨고 당황한 어머니는 119를 불렀지만 119 도착전에 아버님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가셨다.
멍하니 하루 하루를 보내다가 회사 근처 도서관에 들렸다.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의 저자 전새벽님은 외로움을 달랠 요량으로 글을 쓰고 있고 교양 코미디 팟캐스트"상식의 시대"를 진행하고 있다.


P248
여행과 사랑의 닮은 면은 끝나도 효과가 계속된다는 점이다.
여행지에 있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지 않아도 그것들은 우리를 계속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눈앞에서 멀어지는게 아쉬울 수는 있어도 여행과 사랑은 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므로 다른 것들이 충분히 남는다.

말수가 적으신 친정아버지와 다르게 표현을 잘 하셔서 좋기도 하고 때로는 힘들기도 했던 시아버님이셨다.아이들이 어렸을 때 늦게 퇴근하면 잠이 들었다가 깨서 칭얼대는 아이들을 아버님 택시로 태워다 주셨다.성묘 가는 길에는 슈퍼에서 정종 사시면서 아들들,며느리들,손자손녀들 먹고싶은거 사주셨고 오며 가며 이 얘기 저 얘기 하셨었다.
휴게소에서 아이들 맛있는거 사주시고 사진찍으며 시간을 보냈었다.

소중한 이에게 살가움 표현을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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