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다 사진관 (윈터 에디션)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제주도로 여행을 간 제비가 우연찮게 석영이라는 사진작가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하쿠다"는 제주방언으로 "하겠다,할것이다"라는 뜻이다.
펜션을 사진관으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빚을 지게 된 석영과
전직 어린이집교사,사진사 보조 경험이 있는 제비는 여러 이벤트를 기획하게 된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여고동창생들을 트럭과 오토바이 위에서 찍고 찍은 사진을 사진관 한쪽 벽면에 띄워 감상하도록 하고
제주 특산물로 석영이 요리한 음식을 먹으며 뒷풀이를 한다.
지질학자를 도와 지층사진을 찍기도 하고 마을 행사때 문어가 제비의 얼굴로 올라간 사진을 찍기도 한다.

P143
좋은 사진을 찍겠다 결심한 순간부터 나쁜 사진을 찍게 돼.그래도 계속 해야 해.그러다보면 언젠가 그런 날이 와.좋은 사진을 찍겠다는 다짐 따위 잊어버리는 날이.그때 너는 진짜 작가가 되는 거야.

사진만은 아닐것이다.욕심이 노력을 앞서지 않도록 해야겠다.

P200
뭔가를 위해 무슨 일을 하다 보면,계속 하다 보면,그게 언젠가 너를 구하는 거야.

P252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대상을 끝없이 이해해야 하는 일임을 그는 잊고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관에서 멀어지긴 했지만 우리는 늘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한다.
"사진이 남는거야" 하면서 사진 찍는데 집중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한 적이 있었다.
순간을 즐기며 행복했는데 되돌릴 기록이 없어 아쉬운 적도 있었다.
모레 친정아버지 팔순 기념 식사모임이 있다.
나는 어떤 사진을 찍게 될까?
좋은 사진이란 어떤 사진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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