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어서오세요,휴남동 서점입니다 》의 작가 황보름의 에세이이다.P11나이를 먹는다는 건,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의 다른 말 같다.쉰 넘은 나이에도 어설프고 때로는 순수한 ? 사소한 것들에 아직은 행복해할 수 있는 사람인거같다.나는......P20언젠가부터는 내 마음부터 먼저 챙기게 된다.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지 않는다.전에는 나 또한 나의 감정을 소홀히 하는 면이 있었던거같다.참는것만이 능사는 아닌거같고 조금씩 나를 표현하려고 노력한다.P124좋은 사람은 호불호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에서 호불호를 말하는 사람이다.좋은 사람의 호불호에는 편견이나 무지가 없다.그들은 긴 고민 끝에 무엇을 좋아해야 하고, 무엇을 싫어해야 하는지 깨닫는다.그래서 좋은 사람은 싫어해야 마땅하기에 그것을 싫어한다.내가 좋아하는 좋은 사람은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고 좋게 좋게 넘어가지 않는다.날카롭고 단호하게 "그건 참 아니네요."라고 말한다.그들은 그들의 '싫음'에 당당하다.용기가 없어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었다.편견과 무지에서 비롯한 고집이 아니라 정당한것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마땅한 것에 당당해져야겠다.P162더 많이 갖기 위해 너무 애를 쓰지 말라고.너에게 중요한 마음의 평안,미소,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라고.그래도 된다고.죽음이 그래도 된다고 할 때면,긴장으로 뻣뻣하게 굳었던 몸과 마음이 다시금 조금씩 풀어지곤 했다.다른 사람들이 세운 기준에 신경쓰지 말고 내 아이들과 남편 말에 귀기울여주고 관심 가져줄 수 있는 엄마와 아내가 되고 싶다.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사람으로 내 나이에 은은하게 물들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