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 - 우리가 시를 읽으며 나누는 마흔아홉 번의 대화
황인찬 지음 / 안온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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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9편의 시에 황인찬 시인의 산문이 해설처럼 함께 실린 이야기에요.때로는 어렵게 느껴지는 시에 시인의 이야기가 곁들여지니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는거같아요
.
P62
좋은 것을 발견해내는것은 귀중한 재능입니다.무엇인가가 좋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능력이지요.때로 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던 영역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노을진 하늘을 바라보며 감탄할수 있음이 감사하다.설거지할때 주걱을 살짝살짝 흔드는 바람이 감사하다.30년을 함께 한 친구들에게 시를 읽어줄 수 있음이 감사하다.

P80
역시 잘 생각해보니 시는 혼잣말은 아닙니다.혼잣말인 척하면서 타인에게 말을 거는 행위죠.부끄러움을 숨기고, 어쩐지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말할 수 있는 방식이 아마 시일 거예요.

시를 읽으며 시가 건내는 말에 용기 내어 말해봐야겠다.

P301
행복은 얻기도 어렵고,믿기도 어려운 것이지만,그럼에도 제가 믿는 것은 행복에는 옆으로 번져가는 성질이 있다는 점입니다.

우울감 또한 번져가겠죠? 기왕이면 나와 더불어 주변인들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행복'이라는 물감을 후우~불어서 번져나가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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