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김지수 지음, 이어령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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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 김지수가 암투병중인 이어령선생님과 화요일마다 인터뷰를 하며 쓴 에세이이다.
P55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 그랬지.인간은 세가지 부류가 있다네.개미처럼 땅만 보고 달리는 부류,거미처럼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사는 부류.개미 부류는 땅만 보고 가면서 눈앞의 먹이를 주워먹는 현실적인 사람들이야.거미부류는 허공에 거미줄을 치고 재수없는 놈이 걸려 들기를 기다리지.뜬구름 잡고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학자들이 대표적이야.마지막이 꿀벌이네.개미는 있는 것 먹고 거미는 얻어걸린것 먹지만 꿀벌은 화분으로 꽃가루를 옮기고 스스로의 힘으로 꿀을 만들어. 개미와 거미는 있는걸 gathering하지만,벌은 화분을 transfer하는거야.그게 창조야.여기저기 비정형으로 날아다니며 매일매일 꿀을 따는 벌!꿀벌에 문학의 메타포가 있어.작가는 벌처럼 현실의 먹이를 찾아다니는 사람이야.발 뻗는 순간 그게 꽃가루인줄 아는게 꿀벌이고 곧 작가라네.

-나는 어디를 바라보고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익숙해진 일들을 하며 그저 아무 생각없이 견뎌내고 있는건 아닐까...

P72
경계할 것은 거짓이 아니라 망각이라네.덮어버리고 잊어버리는것.

-잊지말고 기억해야할 아픈 역사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P155
글을 쓸 때 나는 관심,관찰,관계......평생 이 세가지 순서를 반복하며 스토리를 만들어 왔다네.관심을 가지면 관찰하게 되고 관찰을 하면 나와의 관계가 생겨.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며 각자만의 시간들이 늘어나는 가족을 돌아보면서 짬짬이 서로를 관찰하고 관심 가져주며 관계를 맺어나가야겠다고 생각해본다.

P164
책이라는 건 그렇게 흔들어주는 역할을 해.머리를 진동시키는거지.

-나를 흔들어주는 고마운 책....^^

P275
큰소리 치고 이간질하는 "사기꾼"이 아니라 여기저기 오가며 함께 뛰는 "사잇꾼"이 돼야 해.

오늘도 주변 사람들과 "사잇꾼"으로서 함께 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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