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책 - 심리학이 알려주는 스트레스 관리법 100
이토 에미 지음, 호소카와 텐텐 그림,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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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마음의 상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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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책 - 심리학이 알려주는 스트레스 관리법 100
이토 에미 지음, 호소카와 텐텐 그림,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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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가 되자마자 우울증 고위험을 진단받은 나는 정신과에서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았다. 빠른 호전에 진료가 끝나고 다시 이런저런 일을 겪은 뒤 2020년, 코로나로 혼란스럽던 작년 여름 두 달 넘는 가정보육에 지친 나에게 스멀스멀 익숙한 감정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하루 정도 고민하다 이사 오자마자 찾아 둔 병원에 가 전에 이런 경험을 해 또 그럴까 봐 겁이 나서 찾아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선생님은 지금으로서는 우울증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워 처지를 내리기 곤란하니 또 같은 일을 겪으면 그때 다시 찾아오라고 했다. 덜컥 겁이 나 병원을 찾았지만 사실 나도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평상심과 우울증 사이의 무거운 감정을 해결할 방법을 알지 못했기에 다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때 처음, 내 마음을 비춰볼 무언가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절하기 힘든 우울감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인데, 특히 아이가 자라면서 그 무언가가 나에게도 절실했다. 그런데 이 책이 바로 그것이었다.

돌봄은 거의 타인을 향한 것으로 쓰이기에 나를 돌본다는 말 자체가 어색할 정도다. 하지만 우리는 대체로 자신을 모른 채로 살아가고 있다. 평생 외롭다고 느껴 본 적도 거의 없기에 내가 우울증에 걸릴 것이라고는 단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누구에게나 자신이 생소한 순간이 찾아오곤 한다. 그런 때에 우리는 스스로를 비난하고 자책하지만, 사실 그 순간이야말로 내 안의 내가 도와달라고 외치는 중일지 모른다는 것을 그 차가웠던 겨울을 보내며 처음으로 깨달았다. 또한 우리가 배운 많은 것 중에 그 외침에 화답하는 법은 거의 없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단지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다. 내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100가지 방법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주변의 사람들에게로 향하는 동시에 내 몸과 마음을 돌아보고 어루만지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 하나하나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모든 것이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는 것이다. 파편화된 정보가 넘쳐나지만 정작 지식으로 쌓이기는 힘든 시대에 여전히 책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 준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은 서로 기대어 사는 존재지만, 우리는 모두 미약하기에 자신의 아픔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결국 내가 행복할 때 다른 이의 행복을 진정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나를 잘 돌보며 살아가는 일은 결국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을 상비약으로 삼아 마음의 상처가 덧나지 않게 잘 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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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엇 터브먼 : 흑인들의 모세
새러 홉킨스 브래드퍼드 지음, 정탄 옮김 / 아라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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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엇 터브먼에 대한 책을 찾기 어려웠는데 정말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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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
윤이재 지음 / 다다서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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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인을 돌보는 사람이 주로 효녀나 효부 소리를 듣듯 그들은 며느리나 딸처럼 주로 여자들이다. 쉽지 않은 돌봄노동을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착하다는 말로 퉁치며 헐값을 매겨왔다. 할머니를 돌보게 된 손녀는 그 현실을 직접 마주한다.
그리고 돌봄노동에 깃든 차별에 눈감지 않으며 가족애를 넘어 모든 시간을 살아온 여자들에 대한 이해로 확장시킨다. 할머니이자 시어머니, 엄마이자 며느리, 고모이자 딸. 각자 고통받은 여성들의 삶을 다독이면서도 차별적인 구조의 부당함을 날카롭게 인식하는 것이다. 그 점이 특히 감동적이었다.
그리하여 책의 마지막, 작가는 작은 저항을 한다. 비록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그 시도는 어쩐지 눈물이 나면서도 후련했다. 작가의 어떤 감정들은 46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동안 내가 느꼈던 것과 닮아 신기하기도 했다.
사람은 모두 아이로 태어나 아이로 돌아가며 스러져간다. 그 시작과 끝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 때야말로 사람을 진정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꾸밈없이 담백하여 술술 읽히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다. 한평생 열심히 살아내신 할머니께서 부디 편안하시길. 쉽지 않은 길을 함께 걸었던 작가님이 부디 평화롭고 또 건강하길 뒤늦게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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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호스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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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다 이해는 못했지만 <음복>과 <가원>을 읽은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시간을 들여 다시 천천히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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