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 통신 1 - 불량엄마일기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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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보고 노다메가 그냥 나온 게 아니구나 싶었다. 작가도 가족들도 범상치 않다. 여전한 유머와 재미있는 인물들, 다 좋다. 그치만.

어린 아이의 성장을 담은 육아 만화는 사실 다 재미있다. 그리고 감동적이다. 작은 아이가 말을 배우고 행동을 하며 커가는 과정은 누구나 다 겪는 것이지만 모두가 다 다르고, 그 모습 하나하나가 다 예쁘니까. 만화뿐 아니라 티비 속 육아 예능이 계속 이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2권은 안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작가의 유머를 사랑하지만 못지 않게 그 사람이 풀어내는 이야기를 좋아했으니까. 생활의 단편이 아니라 그가 만들고 가공한 이야기들을 기대했으니까. 하지만 아이 둘을 키우며 이야기를 짜내는 건 아주 힘든 일일 거다. <에이티세븐클로커즈> 후속편도 나오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노다메 칸타빌레>처럼 급하게 마무리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만화가 인생의 분기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일개 독자의 아쉬운 한탄이고.

변해가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과 한편으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노력에 대해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물리적 시간과 육체적 고단함, 그에 못지않은 정신적 부담까지. 육아는 힘든 일이다. 나라에 상관없이. 워킹맘인 팀장님을 잘 서포트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좋아한 만화가를 응원하는 의미로 별 다섯을 준다. 그 긴 시간 동안 웃게 만들어준 만화가여 고맙소이다! 당신이 만들어낸 캐릭터만큼 매력적인 가족들과 행복하길! 또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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