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오늘, 한국 사회의 최전선 앎과삶 시리즈 2
한기호 외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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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늘의 20대를 대상으로 하는 여러 책들의 서평 모음집이다. 20대를 논하는 책들은 많은데, 그 책들에 대해서는 이야기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꼭 필요했던 책이 아닌가 싶다. 아직 읽지 못해 흥미를 느낀 책도 있고, 비슷한 점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글들도 여럿 있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서평은 시사인 김은지 기자의 것이다. 루쉰의 글을 인용하며 스승을 찾기보다 벗을 찾아 연대하라는 글이 요즘 내 심정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멘토가 주목을 받고 또 수많은 이들이 멘토를 원하는 시대. 불안을 안고 살아야 하는 우리이기에 그 간절한 마음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진정한 멘토, 스승을 찾을 수 있는 시대인가라는 생각이 무겁게 따라온다. 더불어 벗을 찾지 못하는 이가 스승을 알아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그리고 비슷한 불안을 갖고 있는 이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하는 것은 작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책 읽기를 하는 아직 어린 10대 소년소녀들에게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가 함께한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늘 강조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이때 나이가 열 살 이상 많은 나 역시 '우리'에 속한다. 결국 어느 때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연대'가 아닐까? 그 시작은 미약할지 모르지만 그 힘이 어디까지 나아갈지 알 수 없고, 무엇보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므로. 먼저 벗을 찾자는 그 말이 무엇보다 짙게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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