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1
권교정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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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님의 후기에 나오는 것처럼, 성질 안 좋은 천재와 둥글둥글한 파트너의 조합은 콤비의 고전이라 할 만큼 인기가 많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보여주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코난 도일의 원작은 말할 것도 없고, 거기서 파생된 수많은 변주도 매력적인 탐정물. BBC의 흥행작 <셜록>의 뒤를 이어 교님의 <셜록>이 내 가슴을 뛰게 한다. 베네딕트의 셜록은 시즌2가 기다리고 있고, 이 셜록 역시 연재 중이니 시궁창 같은 지금 내 현실 속에서 한 줄기 빛이라 하겠다. 더불어 어느 때보다도 코난 도일에게 감사하고 있다. 위로가 필요한 구정물의 나날인 요즘이라 더더욱ㅠㅡㅠ  

벌려 놓은 작품들 마무리 짓지 않는다는 것만 빼면 나에게 권교정은 완벽한 만화가다. 그 분의 추종자 대부분이 그리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ㅎㅎ 활자로, 삽화로, 만화로, 실사로 다양한 사람들이 새롭거나 진부한 방식으로 풀어냈던 홈즈와 왓슨의 이야기. 그 첫 편은 셜록의 '헐!'로 시작한다.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살려내면서 자신만의 매력을 첨가한 영리한 리메이크. 홈즈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사건과 사건 사이 이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혼자 상상하며 즐거워했는데, 나의 상상과 만화가의 것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교님만의 깨알같은 유머를 구사하는 셜록이 매력적이다. 주연을 비롯해 다른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 움직일지 기대가 크다. 물론, <데트>와 <디오티마> 역시 잘 마무리 지어 줄 거라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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