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의 세계가 다시 시작되었다. 그런데 늘 그렇듯 어느만큼 거대한 것인지 나로서는 감도 잡히지 않는다. 좀 투박한 박쥐 문양이 무엇이기에 이리저리 계속 나타나는 것일까. 20권은 족히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불만은 없다. 이 사람이 그려온 세상은 언제나 내 머리를 훌쩍 뛰어넘었으니까. 한 권이 나올 때마다 얼씨구나 받아보는 일개 독자로서는, 나에게 기쁨을 주는 세상 모든 만화가들의 무병장수 무사연재만을 기원할 뿐이다. 그런데 이 주인공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했더니만, <20세기 소년>에서 쇼군(오쵸)와 함께 탈옥한 그 만화가랑 비슷한 것 같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