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미친 바보> 권정원 편역, 미다스북, 2004
<아정 이덕무 시집> 김진영 이화영 역주, 민속원, 1997
<청장관 이덕무 시선 - 한국의 한시16> 허경진 옮김, 평민사, 1991
북코아와 북아일랜드를 한참 돌아다녀서 손에 넣었다. 품절/절판된 책은 일단구하고보자 모드가 되어서 열심히 찾아다니는 중인데 생각만큼 나오지는 않는다. 미다스북에서 나온 책은 3쇄를 찍어서 나름 잘나가는 것 같은데 왜 절판된 걸까. 민속원에서 나온 책은 우연히 찾아서 덩실덩실 춤춘 책이고, 평민사 책을 쓴 허경진 선생님은 <허균 평전> 쓰신 분이다. 이 분도 고전 번역을 많이 하셨는데, <넓고 아득한 우주에 큰 사람이 산다>도 구하는 중. 여튼 이덕무 작품은 사실 <청장관 전집>을 사면 게임 끝나기는 하는데, 그래도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번역한 걸 보고 싶은 욕심이 난다.
그리고 한참 돌아다니다가 박제가의 '묘향산소기'가 실렸다는 <기행문선집>도 구했다. '묘향산소기'는 남한에는 전하지 않고 1964년에 북한에서 나온 책에 실렸다고 했는데 바로 그것. 북한에서 나온, 그것도 30년도 더 된 책을 보니 기분이 정말 묘했다. 책 상태는.. 정말 옛날책 같다. 인쇄상태도 그리 좋지는 않다. 그래도 이 책 덕분에 박제가의 작품을 보게 되었으니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만화 카테고리를 돌아다니다 이런 책을 발견했다.
이걸 보고 정말 깜놀! 이 분은, 이 분은! 이덕무의 처남이요 벗이자 박제가의 절친으로, <무예도보통지>의 편찬을 감독했던 그 분! 박제가를 박지원과 이덕무에게 소개한 그 분! 뛰어난 무인이었지만 결국 세상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가족과 산으로 들어가는 그를 보고 박제가는 <궁핍한 날의 벗>을 지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지. 아직 만화를 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을 하기는 어려운데 정말 반가웠다. 정조는 당연하고 이덕무와 박제가 등도 당연히 나오지 않을까? 근데 슬플 것 같다ㅠㅜ 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