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특고 아이들 7 - 완결
김민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영국에 호그와트가 있다면 한국에는 강특고가 있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초능력이라는 주제를 이런 유쾌한 개그만화로 펼쳐낸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만화를 봤다 생각했다. 물론 그 끝이 이렇게 빨리 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 마지막이라는 말이 참 뜬금없다 여겨졌는데. 

그럼에도 마지막 장까지 보고 나면, 그래 이 정도 마무리라면 괜찮은 편이다 느낄 것이다. 내가 아쉬운 것은 마지막 회까지 가기 전에 강특고 아이들의 에피소드가 더 들어갔어도 좋았을 법하다 이지, 그 끝맺음은 눈물 나면서도 웃음이 함께하는 인상적인 마지막이었다. 아이들 능력에서 나름의 깜찍한 반전이 있다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개그가 넘실대는 만화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점. 갑작스런 일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랐다가 한꺼번에 눈물을 터트린 아이들의 모습이 꼭 나와 같았다. 초능력이 있건 없건, 우리는 모두 외롭고 불완전한 존재이고 또 과거를 그리워하는 망각의 동물이며, 유한한 생명이라는 점을 작가는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만화가 더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은 언제나 아쉬운 법. 하지만 좋은 만화가를 알게 되어 기쁜 마음이 더 크다. 괜찮은 끝맺음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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