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바이블 : 신약 - 최신개정판 액션 바이블 시리즈
세르지우 카리에요 지음, 강민정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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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기반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있다. 그래서 말씀을 익숙하게 알고,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기본이다. 그리고 기본기는 어릴 때부터 잘 다지는 것이 좋다.

때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 내용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런데 그 상상을 누군가가 그럴듯하게 그림이나 영상으로 표현해준다면? 아주 멋질 것이다. 그래서 좋은 원작 소설에는 늘 그것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영화가 따라 나오기 마련이다.

‘액션 바이블’도 그러한 시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성경이라는 작품을 모두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장면들을 추려서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다. 핵심적인 내용을 잘 간추리게 되면 성경의 큰 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신약은 4복음서가 그 중심에 있는데, 4복음서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주요 주제로 묶음으로써 통합적인 관점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런 특징은 빠른 전개와도 연결이 되는데, 그래서 책의 이름에도 ‘Action’이 들어간다. 마치 영화의 흐름에서 주요한 틀이 되는 ‘씬Scene’과 같이 성경의 등장 인물들이 감독의 ‘레디~액션!’ 구호에 맞추어 움직이는 듯하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잔뼈가 굵은 작가의 경력 탓일까? 스토리를 만화적으로 과장되게 하지 않으면서도 그림의 표현과 콘티상의 구성을 통해 성경의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흘려보내는 매력이 이 책에는 철철 넘친다. 7살, 5살 두 자녀들과 함께 이 책을 자주 읽는데 워낙 전개가 빠르고 압축적이다보니 한 주제의 이야기가 너무 짧다며 아이들이 아쉬워하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 것을 성경 읽기로 대체할 수는 없다.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그러나 성경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세상의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드라마틱한 예수님의 탄생-공생애-죽으심-부활-승천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뒤를 이어 벌어지는 사도행전의 스토리. 어떻게 보면 정말 만화적인 이야기 아닌가?

“그리스도인 만화가로서 하나님의 이야기를 그리게 된 것은 특권이자 평생의 명예”라 자부하는 작가의 생생한 그림 가운데 빠져들며 이 무더위를 이겨내면 좋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생명의말씀사 #서평단 #레디_액션 #액션바이블_신약 #만화보다더만화같은성경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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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랑을 배운다 -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행복한 항복’
이상학 지음 / 두란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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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곧 사랑의 종교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듣는다. 그러나 그 사랑이 어떻게 내 삶에 역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쉽지 않다. 어쩌면 그 사랑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것을 마치 공기를 마시는 것 마냥 당연하게 여기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늘 그 사랑에 감격하여 마치 정신 나간 사람마냥 감정적인 표현을 할 수도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측량할 수도 없을 만큼 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늘 느낄 수 있는 실제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회의 담임목사이다. 그러나 그런 목회적인 상황과 별개로 그의 인생이 행복하지 않았다는 놀랍고도 진솔한 고백과 함께, 안식년 기간 중에 가진 주님과의 교제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깊고도 놀라운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는 고백을 한다. 목회자가 자신의 내면을 대중에게 드러낸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닌데,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과 이 책을 읽는 대중들에게 끼칠 은혜를 기대하며 책을 쓰셨다. 나는 이 부분이 일단 마음에 끌렸다.

이 책의 전반부는 세계관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죄의 힘 가운데 있는 세상의 ‘병든 세계관’이 아닌 ‘사랑의 세계관’으로의 전환을 역설한다. 우리는 가인의 후예가 아닌 노아의 후예임을 강조하면서, 사회나 자기 자신이 규정한 정체성이 아니라 ‘영적 정체성’을 가질 것을 말한다. ‘요한의 아들 시몬’에게 ‘게바(베드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예수님께서 부여해 주신 것처럼, 우리의 인생관도 현재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이끌어가실 것을 기대하고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는 흙수저도, 은수저도 없고 오직 성령 수저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69-70쪽 중에서)

“이제는 안목을 회개해야 한다. 우리가 이때까지 바라본 것과는 다른 시야에서 세계를 다시 보기 시작하는 것, 이것이 회개다.” (91쪽 중에서)

책의 후반부는 그런 사랑을 누리는 성도의 자세에 대해 다룬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꽃길’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길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과 같이 고난의 길이다. 그러나 그 고난의 뒤편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그 분의 발 앞에 무릎을 꿇는 ‘행복한 항복’을 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징벌이라기보다는 훈련의 과정이며, 이 훈련을 통해 신자의 신앙의 색과 내용을 형성하는 ‘영성 형성’이 이루어진다. 율법을 온전히 완성하는, 참 자유와 해방의 원천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따라 사는 것이다.

사랑하는 부부는 서로를 닮아간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성경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엡4:13)’이르는 온전한 사람을 이룰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은 영혼육의 전적인 변화다.

하나님의 사랑을 피상적으로, 지식적으로만 알았다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저자의 경험이 곧 나의 경험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저자의 하나님이 나와 동일한 하나님이심에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간절히 찾는 자에게 만나 주시는, 그 이전에 문 밖에 서서 두드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충만하게 경험하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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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되고 싶은 너에게 - 구마 겐고가 들려주는 건축가의 마음과 태도
구마 겐고 지음, 송태욱 옮김 / 안그라픽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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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라는 분야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지만, 이 책은 두 가지 이유로 내 눈을 사로잡았다. 첫째는 이전에 건축 관련 책을 읽었던 경험이 있는데(유현준 교수님의 책), 건축가가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꽤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다른 건축가의 관점은 어떠한지 궁금했다. 둘째는 이 책을 지은 구마 겐고 선생님의 이름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경주에는 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있는데, 20주년 기념관 건축에 이 분이 참여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나왔으니, 나로서는 읽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 책은 건축에 대한 이야기임과 동시에 건축가로서 또는 한 인간으로서 구마 겐고 선생님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의 부제가 ‘구마 겐고가 들려주는 건축가의 마음과 태도’인데, 부제목에 맞게 저자는 건축가로서 자신이 지녀왔던 마음과 태도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기록해 두었다.

인상적이었던 몇 부분을 소개하자면, 먼저는 저자가 건축가가 되기까지의 가족(더 정확히는 아버지)의 역할이다. 물론 저자는 아버지의 모든 것을 닮고자 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아버지의 성향에서 벗어나려고 부단히 애썼다. 그러나 저자가 건축가가 되는 데 중요한 자양분을 마련해 주신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

“당시 아버지는 도쿄에 엄청난 기세로 들어서기 시작하는 모더니즘 건축에 대해 가르쳐주었습니다. 아버지에게 감사해야 하는 또 한 가지는 가족 전원이 참여했던 ‘설계 회의’입니다.” (29쪽 중에서)

또 한 가지는 건축물을 짓는 행위를 ‘죄’와 연결지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시대의 변화를 의식한 저자의 성찰이기도 하며, 모더니즘적인 건축을 넘어서서 인간이 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건축(저자가 ‘작은 건축’이라고 말하는)을 지향하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 저자가 처음 건축에 관심을 가지게 된 단게 선생의 요요기 경기장과 대비되는 도쿄 국립 경기장(사실 이걸 저자가 설계한 줄 이제 알았다)의 디테일도 인상깊었다. 그가 이제껏 만나왔던 건축가들을 통해 느꼈던 바를 본인의 삶과 건축에서 잘 실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건축가의 인품과 작품에는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33쪽 중에서)

그는 서문에서 ‘건축가는 평범한 사람(다양한 보통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평범한 사람에게 바싹 다가가 생각하며 느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참으로 그가 그런 삶의 태도를 지니며 살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신도 아니고 괴짜도 아니지만, 사려깊고 마음 따뜻하면서도 심미안이 있는, 꽤 균형잡힌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단순히 건축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과 그것이 우리의 삶의 환경과 연결되는 부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물론, 건축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물론이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건축가가 많아진다면, 우리네 삶의 공간도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

#건축가가되고싶은너에게 #구마겐고 #안그라픽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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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으면서 나를 지키는 교사의 말 기술 - 당당하게 학부모와 마주하기 위한 민원 대응법 36 성효 쌤의 교사 멘토링 1
김성효 지음 / 빅피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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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이 쉽지 않다’는 말은 하루 이틀 이야기는 아니지만, 2023년은 이런 인식을 확실하게 못 박은 해인 것 같다. 이제 곧 그런 흐름이,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교로, 고등학교로 확대될 것이라는 한숨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이 이슈의 중심에는 ‘학부모’라는 교육의 주체가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학부모는 교사의 대립적 존재가 아니다.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는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어떤 면에서는 교사와 학부모는 같은 길을 걸어가는 존재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 양육의 주체가 된다면,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의 지도의 주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학부모는 때로 교사를 자신의 역할과 동일시한다. 그리고 그 이해 수준에서 교사(학교)가 벗어난다고 느낄 때 불만을 표시한다. 물론 이것도 그들의 권리이지만, 그 권리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교사의 인격이 무시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 놓인 교사들을 위한 지침서다.

현직 교감 선생님이자 27년차 교사인 저자는 자신의 교직 생활 가운데 경험했던 수많은 사건, 사고들을 통해 얻은 대화의 기술을 이 책에 녹여냈다. 몇몇 사건들은 정말 교사로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읽기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이야기들이었다. 글을 통해서도 당시 저자가 느꼈을 감정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한편으로는 이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섰기에 다른 교사들에게 좋은 지침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에 서지 않았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고맙습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민원’과 ‘상담’의 차이점에 대한 기술이었다. 무엇이든 개념 정의가 중요한 것 같다. 저자가 제시하는 두 개념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민원은 요구하는 바가 비교적 명확하고, 문제의 해결을 교사나 학교에 요구합니다. 상담은 민원과 성격이 다릅니다. 민원이 문제 해결에 초점이 있다면 상담은 교사에게 조언이나 협력을 바랍니다.’ (42쪽 중에서)

결국 핵심은 드러나는 대화 속에 숨겨져 있는 상대방의 의도를 헤아리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나 여러 챕터의 제목들만 얼핏 보면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노하우와 팁들을 소개하는 것으로만 보인다. ‘당당하게 학부모와 마주하기 위한 민원 대응법 36’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이 책은 실제 그런 내용들이 주류이긴 하지만, 다양한 문제 상황의 주된 해결 방안의 전제는 간단하다. 바로 ‘듣기-하기-마무리’이다. 조건 없이 들어주고, 해줄 수 있는 일은 즉각 해주되, 그렇지 않은 것은 부드럽게 선을 긋고, 교육적인 방법으로 마무리하며 받아야 할 사과가 있다면 받는 것이다. 물론 이 가운데 교사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민원에는 이것이 어렵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는 학교에서 이는 상당한 내공이 필요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도 교사들이 서로 힘이 되어주고 공감해주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혼자서 이 모든 일을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올 초 학교에는 민원 대응법과 관련한 공문이 왔었다. 그러나 잘 읽히지 않았다. 매뉴얼이라는 것은 결코 교사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다. 교사를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결국 학교가 잘못된 책임을지지 않기 위해 교사가 해야만 하는 가이드라인이다. 그래서 매뉴얼은 늘 차갑고 딱딱하다. 그러나 이 책은 따뜻하다. 따뜻하다못해 저자의 눈물과 정성이 가득하다. 그래서 마치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듯 휘리릭 읽어졌다. 그러나 이것을 체득하기까지는 곱씹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저자는 마지막 말로 ‘대한민국 교사들에게 이런 책 한 권은 있어야 한다는 소명 의식으로 썼’다고 밝혔다. 나도 동감한다. 이런 책 한 권이 있음으로 많은 교사들이 짐을 조금이나마 나눠 지는 위로를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부모님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또한 교사의 무게감을 알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교사에게 원하는 바를 잘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고도 기대된다.

#상처받지않으면서나를지키는교사의말기술 #김성효 #빅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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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복음전도 - 어떻게 전도해야 하는가, 역사에서 배우라
마이클 그린 지음, 황진기 옮김 / 두란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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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전도의 지침에 관한 내용으로 생각했었다. 전도는 내가 주로 읽는 분야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책을 펴들고 보니 교회사의 전반을 복음 전도의 초점에서 다루는 책이었다. 교회의 역사는 곧 복음의 역사라는 생각에 이 책의 의도가 동의가 되었다.

저자인 마이클 그린 목사님은 ‘존 스토트와 빌리 그레이엄의 친구’라고 저자를 소개해 두었지만, 사실 ‘마이클 그린’이라는 이름 자체로 소개를 해도 상관없을 만큼 현대 기독교에 큰 영향을 준 분이라 생각한다. 복음 전도와 목회 사역에 있어 둘 다 열심을 보이기는 쉽지 않은데, 마이클 그린 목사님은 그런 점에서 본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교회사 속의 복음전도의 역사로, 복음의 시작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규정하면서(지극히 맞는 말이다!) 종교개혁을 전후로 5~6개씩의 주제로 복음 전도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특별히 이 책은 교회사 그 자체를 다루기보다는 교회사 속에서 복음이 어떻게 전해졌는지를 중점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다른 교회사 책과는 구별된다.

“기독교 역사의 처음 두 세기 동안에 그리스도인들은 전반적으로 가정 전도와 개인 전도에 초점을 맞췄다.” (99쪽)

“패트릭이 이끈 켈트족 전도에는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패트릭은 공동체적 삶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곳은 생명력과 시끌벅적한 소리와 창의성으로 가득한, 평신도들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였다.” (108-109쪽)

“루터의...복음전도에서 그가 남긴 업적은...첫째, 그는 진리를 재발견했다... 넷째로, 그는 모든 신자들이 제사장임을 분명히 했다.” (139-140쪽)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복음전도자가 중심이 아닌 방식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는 일일 것이다.” (218쪽)

예수님으로부터 사도들, 교부들, 종교개혁가들, 근현대의 복음전도자들까지 모든 세대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이 온 세계와 열방 가운데 가득했음을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그들의 정치적, 종교적 특징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서 아는 바가 있었지만 실제로 그들이 어떤 복음 전도 사역에 힘썼는지에 대해 이 책에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2부인 ‘이 시대 복음전도의 도전과 과제’는 이 책의 마지막 한 챕터를 맡고 있는 작은 분량이지만, 앞으로의 복음 전도 사역의 방향이 어떠해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천국으로의 부르심을 앞둔 저자(저자는 이 책을 지은 다음 해에 소천했다.)는 4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첫째, 행동이 말보다 더 중요하다.
둘째, 이슬람의 교리와 함께 동성애 및 트랜스젠더 이슈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변증학에 있어 지성 이외의 영역에 대해서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예배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이 마지막 말로 결론짓는다. 이것이 우리의 복음 사역을 계속해야 할 이유이다.
복음사역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마지막 문구를 소개한다.

‘하나님은 이미 하신 일을 또다시 하실 수 있다. 예수님은 참으로 주님이시다.’

#세상을바꾼복음전도 #마이클그린 #두란노 #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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