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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복음전도 - 어떻게 전도해야 하는가, 역사에서 배우라
마이클 그린 지음, 황진기 옮김 / 두란노 / 2024년 5월
평점 :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전도의 지침에 관한 내용으로 생각했었다. 전도는 내가 주로 읽는 분야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책을 펴들고 보니 교회사의 전반을 복음 전도의 초점에서 다루는 책이었다. 교회의 역사는 곧 복음의 역사라는 생각에 이 책의 의도가 동의가 되었다.
저자인 마이클 그린 목사님은 ‘존 스토트와 빌리 그레이엄의 친구’라고 저자를 소개해 두었지만, 사실 ‘마이클 그린’이라는 이름 자체로 소개를 해도 상관없을 만큼 현대 기독교에 큰 영향을 준 분이라 생각한다. 복음 전도와 목회 사역에 있어 둘 다 열심을 보이기는 쉽지 않은데, 마이클 그린 목사님은 그런 점에서 본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교회사 속의 복음전도의 역사로, 복음의 시작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규정하면서(지극히 맞는 말이다!) 종교개혁을 전후로 5~6개씩의 주제로 복음 전도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특별히 이 책은 교회사 그 자체를 다루기보다는 교회사 속에서 복음이 어떻게 전해졌는지를 중점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다른 교회사 책과는 구별된다.
“기독교 역사의 처음 두 세기 동안에 그리스도인들은 전반적으로 가정 전도와 개인 전도에 초점을 맞췄다.” (99쪽)
“패트릭이 이끈 켈트족 전도에는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패트릭은 공동체적 삶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곳은 생명력과 시끌벅적한 소리와 창의성으로 가득한, 평신도들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였다.” (108-109쪽)
“루터의...복음전도에서 그가 남긴 업적은...첫째, 그는 진리를 재발견했다... 넷째로, 그는 모든 신자들이 제사장임을 분명히 했다.” (139-140쪽)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복음전도자가 중심이 아닌 방식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는 일일 것이다.” (218쪽)
예수님으로부터 사도들, 교부들, 종교개혁가들, 근현대의 복음전도자들까지 모든 세대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이 온 세계와 열방 가운데 가득했음을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그들의 정치적, 종교적 특징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서 아는 바가 있었지만 실제로 그들이 어떤 복음 전도 사역에 힘썼는지에 대해 이 책에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2부인 ‘이 시대 복음전도의 도전과 과제’는 이 책의 마지막 한 챕터를 맡고 있는 작은 분량이지만, 앞으로의 복음 전도 사역의 방향이 어떠해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천국으로의 부르심을 앞둔 저자(저자는 이 책을 지은 다음 해에 소천했다.)는 4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첫째, 행동이 말보다 더 중요하다.
둘째, 이슬람의 교리와 함께 동성애 및 트랜스젠더 이슈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변증학에 있어 지성 이외의 영역에 대해서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예배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이 마지막 말로 결론짓는다. 이것이 우리의 복음 사역을 계속해야 할 이유이다.
복음사역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마지막 문구를 소개한다.
‘하나님은 이미 하신 일을 또다시 하실 수 있다. 예수님은 참으로 주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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