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선택이란 무엇인가 조정민 목사의 창세기 돋보기 2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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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때, 많은 조건을 재어 본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것, 뒷일을 예상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 그런 선택을 ‘합리적’(Reasonable) 선택이라 말한다.

하나님의 일하심도 그런 면이 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모세에게 율법을 주셨고, 계명과 법도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셨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계에는 일정한 규칙이 존재하고 자연이 그것에 순응하게 함으로써 선하심을 드러내셨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나님을 ‘합리적이신 분’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합리적이라는 말은 ‘이치에 맞다’는 뜻인데, 하나님은 합리적이신 분이라기보다는 그 분 자신이 이치를 만드신 분이다. 그래서 때로 인간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은 이치를 뛰어넘는 일이 많다. 아니, 대체로 그렇다.

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따라가는 길을 ‘믿음’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믿음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창세기의 인물과 사건을 따라가며 조명한다. 1부에서는 노아의 홍수 사건을 통해 하나님과 세상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고 따라갈 것인지를 말한다. 방주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를 알아야 하고, 노아의 홍수 사건을 전후하여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우리에게 주어지는지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방주 사건 이후 노아의 실수와 홍수 사건 이후 번성한 새 인류가 어떻게 하나님을 떠나 살아갔는지를 살펴보고, 바벨탑 사건을 정점으로 해서 하나님을 떠난 인류가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를 통해 교훈점을 찾는다. 빛과 어두움, 열과 추위는 각각 동등한 상태가 아니다. 빛의 부재가 어두움이고, 열의 부재가 추위이듯, 하나님의 부재가 곧 혼돈이고 죄악이다. 하나님을 떠난 인류의 삶이 얼마나 혼돈 가운데 있는지를 홍수 이후의 인류의 삶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자의 표현대로 심판 자체도 은혜이듯이, 인류의 말과 언어를 나누어 흩으신 하나님에게서 죄인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3부와 4부는 아브람의 생애를 다룬다. 믿음의 대명사인 아브람,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간 그의 선택 자체가 성도의 삶이 어떠한 태도를 보여야하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아브람도 실수하고 넘어지고 잘못된 선택들을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다시 돌아오고 더 성숙하는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위로와 소망의 존재가 된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나, 우리는 자율 의지를 부여받은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의지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멘으로 순종하며 응답하기를 기다리시며 그것을 기뻐하신다. 그러나 그 길을 걸어가다 보면, 그것이 나의 힘과 노력으로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이고도 일방적인 은혜, 구원하심으로 인함임을 깨닫고 인정하게 된다. 창세기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그 사랑과 은혜와 구원의 역사가 태초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기쁨으로 그 일을 감당하는 것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일을 끝까지 견디고 계속해 나다가 보면, 그 일을 감당하는 것이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유익이 됨을 깨닫습니다.”

광야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되는 그리스도인, 믿음의 여정을 달려가고 있지만 그 끝이 어디인지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 창세기를 읽으며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큰 구원의 계획이라는 틀 안에서 세세하게 주어지는 지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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