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기반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있다. 그래서 말씀을 익숙하게 알고,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기본이다. 그리고 기본기는 어릴 때부터 잘 다지는 것이 좋다. 때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 내용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런데 그 상상을 누군가가 그럴듯하게 그림이나 영상으로 표현해준다면? 아주 멋질 것이다. 그래서 좋은 원작 소설에는 늘 그것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영화가 따라 나오기 마련이다. ‘액션 바이블’도 그러한 시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성경이라는 작품을 모두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장면들을 추려서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다. 핵심적인 내용을 잘 간추리게 되면 성경의 큰 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신약은 4복음서가 그 중심에 있는데, 4복음서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주요 주제로 묶음으로써 통합적인 관점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런 특징은 빠른 전개와도 연결이 되는데, 그래서 책의 이름에도 ‘Action’이 들어간다. 마치 영화의 흐름에서 주요한 틀이 되는 ‘씬Scene’과 같이 성경의 등장 인물들이 감독의 ‘레디~액션!’ 구호에 맞추어 움직이는 듯하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잔뼈가 굵은 작가의 경력 탓일까? 스토리를 만화적으로 과장되게 하지 않으면서도 그림의 표현과 콘티상의 구성을 통해 성경의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흘려보내는 매력이 이 책에는 철철 넘친다. 7살, 5살 두 자녀들과 함께 이 책을 자주 읽는데 워낙 전개가 빠르고 압축적이다보니 한 주제의 이야기가 너무 짧다며 아이들이 아쉬워하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 것을 성경 읽기로 대체할 수는 없다.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그러나 성경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세상의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드라마틱한 예수님의 탄생-공생애-죽으심-부활-승천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뒤를 이어 벌어지는 사도행전의 스토리. 어떻게 보면 정말 만화적인 이야기 아닌가? “그리스도인 만화가로서 하나님의 이야기를 그리게 된 것은 특권이자 평생의 명예”라 자부하는 작가의 생생한 그림 가운데 빠져들며 이 무더위를 이겨내면 좋겠다.*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생명의말씀사 #서평단 #레디_액션 #액션바이블_신약 #만화보다더만화같은성경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