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문법
박민혁 지음 / 에피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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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혁의 『기억의 문법』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사랑의 기록이다.

이 책은 KBS 인간극장 〈나는 선생님과 결혼했다〉로 알려진 실화를 바탕으로, 8년의 시간과 8,500km의 거리, 8살의 나이 차를 건너온 한 사랑의 여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드라마틱한 사건을 앞세우기보다, 시간이 어떻게 마음을 증명해왔는지를 차분히 보여준다.

완벽주의자였던 한 청년이 사랑을 통해 조금씩 삶의 결을 바꿔가고, 결국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은 과장 없이 진솔하다.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첫사랑을 낭만화하지 않는 데 있다. 사랑은 설렘만이 아니라 기다림이었고, 말보다 오래 남는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끈기 있게 전한다.

특히 김작가의 추천사에 담긴 편지 같은 문장은 이 책의 정서를 잘 대변한다. 요란하지 않지만 가슴을 천천히 설레게 하는 문장들, 오래 바라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언어가 이 이야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기억의 문법』은 사랑 이야기이자 삶의 기록이다. 어떤 관계는 말로 설명되지 않고, 오직 시간으로만 증명된다는 사실을 조용히 납득시키는 책이다. 사랑의 속도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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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고요 미술관 : 불안 - 불안한 마음 위에 평온을 붙이는 명화 스티커 아트북 마음 고요 미술관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신동근 외 감수 / 싸이프레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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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요미술관의 명화 스티커 아트북 불안은 ‘쉽게 즐기는 힐링’을 기대했다가 의외의 몰입을 경험하게 되는 책이다.

스티커북이라는 형식 때문에 가볍게 시작했지만, 하나씩 붙이다 보니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발휘된다. 손을 움직이며 명화를 완성하는 동안 생각이 단순해지고, 불안한 마음은 조용히 뒤로 물러난다. 억지로 마음을 다스리려 하지 않아도, 과정 자체가 진정이 된다.

정신과의사 신동근과 미술치료 전문가 유미가 함께 만든 구성은 안정적이다. 불안을 설명하기보다, 명화 앞에 잠시 머무는 시간을 제안한다. 완성도에 대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오히려 성취감이 크다.

익숙하고 좋아하는 작품들이 담겨 있어 스티커를 붙이는 재미도 분명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손에 들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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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고 사랑하는 법 - 원샷한솔 가족 이야기
김한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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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원샷한솔의 후회하지 않고 사랑하는 법은 가족이라는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에세이다.

이 책은 부모의 이혼, 두 명의 새어머니,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개인의 서사를 숨기지 않고 담담하게 꺼내놓는다. 가족이 반드시 따뜻하지만은 않다는 사실, 때로는 가장 불편한 이름일 수 있다는 진실을 정직하게 마주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상처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 안에서 사랑을 배우고,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간다.

김한솔의 문장은 과장되지 않고 맑다. 그래서 더 아프고, 더 깊이 남는다. 완벽하게 사랑하려는 강박을 내려놓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의 마음에 솔직해지는 법을 차분히 보여준다. 가족을 이상화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선택하는 태도가 이 책의 중심이다.

가족 때문에 흔들린 적 있는 사람,
사랑 앞에서 자주 망설였던 사람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후회하지 않는 사랑은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는 걸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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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도 뜨겁게
하영준 지음 / 9월의햇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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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준의 두 번째도 뜨겁게는 가볍게 시작해 마음에 온기를 남기는 로맨스 소설이다.

월간 여성지 편집장 서경주와 강상준의 이야기는 화려한 사건보다 관계의 결에 집중한다. 마감과 생존의 현실 속에서 버텨온 경주의 삶, 사랑을 아는 태도로 다가오는 상준의 온기가 조용히 맞물린다. 사랑을 미화하지 않고, 일과 존중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다.

문장은 빠르게 읽히지만 감정은 자주 멈춰 서게 한다. “오늘도 잘 버텼다”는 한마디가 건네는 위로처럼, 이 소설은 쉼이 된다.
두 번째 사랑도 충분히 뜨거울 수 있음을 다정하게 보여주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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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쌤의 루틴 잉글리시 - 하루 10분, 90일 영어 습관 프로젝트
캘리쌤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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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쌤의 캘리쌤의 루틴 잉글리시는 영어를 오래 붙잡고 있어도 말이 나오지 않던 사람에게 현실적인 돌파구를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교과서 영어가 아니라, 일상에서 바로 쓰는 원어민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 외출, 여행 등 실제 상황에 맞춘 문장들이라 읽는 순간 활용 장면이 그려진다. 그래서 영어가 지식이 아니라 도구로 느껴진다.

하루 10분 루틴이라는 설계도 인상적이다. 부담 없는 분량으로 따라 쓰고, 듣고, 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리듬이 생긴다. 특히 왜 이런 표현을 쓰는지까지 짚어주는 설명 덕분에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계속 하게 된다.
따라 쓰다 보니 입에 붙고, 입에 붙다 보니 자신감이 생긴다. 영어 공부가 숙제가 아니라 습관이 되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

영어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
꾸준함이 늘 문제였던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작은 루틴이 쌓여 영어에 대한 태도 자체를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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