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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스토리의 비밀 - 인물의 변화와 감정의 흐름이 만드는 이야기의 힘
앤서니 멀린스 지음, 이민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10월
평점 :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이야기를 접하며 살아간다.
뉴스를 읽고, 광고를 보고,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그 모든 순간 속에도 스토리가 있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는 금세 잊히고, 어떤 이야기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그 차이는 바로 ‘감정’에 있다.
《잘 팔리는 스토리의 비밀》은 그 감정의 흐름을 설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사람들은 논리에 설득당하지 않는다. 감정에 공감할 때 움직인다”라고 말한다.
결국 이야기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언어이며,
팔리는 스토리는 곧 ‘공감의 스토리’라는 것을 일깨운다.
책을 읽으며 ‘잘 팔린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은 단순히 이익을 얻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욕망과 두려움을 알아차리고, 그 마음의 결에 닿는 일이다.
즉, 누군가의 마음속 공백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진심을 놓아두는 일이다.
스토리텔링을 마케팅이나 판매의 도구로만 여겼던 이들에게
이 책은 전혀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이야기의 본질은 판매가 아니라 관계이며,
결국 ‘이해받고 싶은 인간의 본능’을 다루는 감정의 기술이라는 것.
읽는 내내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얼마나 큰 울림과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스토리를 쓰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고, 위로하고, 연결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