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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철학 입문 - 사사키 아타루, 죽음을 배우는 시간
사사키 아타루 지음, 안천 옮김 / 북노마드 / 2025년 8월
평점 :
1. 죽음을 배우는 철학
사사키는 말한다. “철학이 시작되는 지점은 ‘죽음을 생각할 때’다.” 죽음은 삶의 종착이지만, 동시에 나만이 감당해야 하는 고유한 문제다. “나의 죽음은 내 것이다.”라는 그의 선언은, 누구에게서도 대신받을 수 없는 존재의 무게를 드러낸다.
2. 욕망과 기획된 삶에 대한 성찰
그는 일상 속 욕망이 진짜 나의 욕망인지 묻는다. 유럽 여행, 인생의 목적은 행복해지기… 이런 문장들이 사실은 “타인이 만든 모조된 욕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짜 욕망이란 복제되지 않는 것이며, 죽음과 직면할 때 비로소 나로 귀결된다.
3. 부조리한 존재와 그 ‘모두’의 삶
“일단과 어쩌다 사이에 무한대의 자유도로 놓인 존재”라고 그는 말한다. 즉, 내가 태어나고 죽음으로 향하는 과정은 나의 의지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그 부조리의 중심에 철학이 있다. 그리고 그 부조리는 나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철학 입문서가 아니다. 작고 짧지만, 존재의 한가운데를 꿰뚫는 질문지다. 매일 반복되는 업무, 관계, 소비의 루틴 속에서 문득 나를 멈추고 싶을 때 꺼내 읽길 바란다.
당신이 프리랜서로서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고, 글쓰기로 ‘결’을 만들고자 한다면, 이 책이 “나의 욕망은 무엇인가”라는 근본 질문을 꺼내게 해준다.